현대·기아차, "좌석마다 다른 음악 즐길 수 있어요"

입력 2018-08-12 09:30   수정 2018-08-26 17:44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공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독립음장제어 시스템(SSZ)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차세대 음향기술인 SSZ는 운전석과 보조석, 뒷좌석 등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음장을 형성·제어한다. 차에 내장한 여러 개의 스피커가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서로 감쇠 또는 증폭시켜 좌석별로 원하는 소리를 재생하는 기능이다.  

 SSZ를 적용하면 각 좌석에서는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지 않으며, 좌석별로 방음시설을 갖춘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운전석에서는 라디오, 보조석에서는 음악을 듣는 게 가능하다.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통화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대화를 해도 동승객에게 들리지 않는다. 운전자에게는 필요하지만 탑승자에게 불필요한 소리를 없앨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의 길안내 음성이나 각종 자동차 경보음과 같은 정보성 음향을 운전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SSZ 연구를 시작, 최근 자동차 테스트를 마쳤다. 이르면 1~2년 이내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이강덕 연구위원은 "SSZ는 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라며 "개인에게 독립된 오디오 공간을 부여해 자동차가 더 친화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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