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박미숙 “감정 몰입 비결? 슬플 때 내뱉는 호흡 기억해둬”

입력 2018-08-23 14:29  


[신연경 기자]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수행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배우 박미숙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맑은 미소와 어울리는 화이트 원피스와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시스루 원피스를 착용해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옆 라인이 절개된 점프슈트를 선택해 앞선 이미지와 반전된 시크한 모습을 선보였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진행하게 되어 긴장되는 마음에 준비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재밌게 촬영해서 기쁘다”며 화보 촬영 소감으로 입을 열었다. 과거 잡지 유행통신의 표지 모델이었다던 그는 이번 화보 촬영을 위해 4개월 동안 다이어트에 돌입하여 8kg을 감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슬픈 가사의 발라드 음악이 흐르는 촬영장에서 순식간에 감정을 잡으며 눈물을 흘려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감정에 빠르게 몰입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이별의 아픔 등 이런저런 슬픈 생각을 하면서 그 감정에 맞는 호흡을 하면 감정이 빨리 잡히더라. 기쁘거나 슬프거나 모든 감정에 따라 호흡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 때 호흡은 어떻게 하는 지 생각하고 기억하려 한다”고 답했다.

차기 작품에서 국회의원 역할을 맡은 그는 “사실주의 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캐릭터가 정해지면 그에 알맞은 직업이나 상황들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해야 한다. 이번 역할을 위해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국회의원을 만나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결혼과 출산 이후 관점도 많이 바뀌어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진 그는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잡지 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대학 시절에 보조 출연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장진 감독님을 만나게 되었고 줄곧 장진 사단으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주로 단역을 해왔지만 아쉬움이 없다는 그는 “다음 작품에 대한 걱정과 역할에 대한 욕심이 있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런 욕심이 사라졌다”며 “한 회 출연하고 죽는 역할이더라도 재밌고 격렬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감초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오래된 연기 경력만큼 오디션 경험도 많은 그는 “광고를 제외하고 영화만 200~300번 정도의 오디션에 도전했던 것 같다. 조감독님의 눈도 못 마주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유도 생기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감독님께 부산 사투리 연기를 칭찬받은 적이 있다”고 새로운 연기에 대한 도전을 아끼지 않았다.

반대로 그간의 필모그래피 중 기억에 남는 작품에 관해 묻자 그는 영화 ‘말아톤’을 꼽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 그런지 ‘얼룩무늬 가방’ 하면 많이 기억하고 알아주셔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얼마 전 KBS 드라마 ‘슈츠’에 출연한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박형식과의 호흡을 회상했다. 이에 “박형식 배우가 내 사건을 담당한 변호가 역할로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있었다. 형식이가 전문용어가 섞인 많은 양의 대사를 하고 나는 눈물을 계속 흘려야 했다. 힘들게 촬영했는데 본방송에서는 편집되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함께 출연했던 배우 중 인상 깊었던 사람에 대한 물음에는 “얼마 전 김병옥 선배님과 SBS 드라마 ‘시크릿 마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선배님과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사인데 여전히 선배님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배려가 많으시더라. 항상 더 좋은 연기를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지만 진지한 분위기를 못 견뎌 사람들을 잘 웃기는 편이라는 그. 또한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퀼트다. 퀼트 강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데 관련 서적을 참고하려고 보니 일본과 중국에 책이 많더라. 그래서 언어 공부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배우의 삶을 살다 결혼과 출산 이후 이전과 다른 삶에 괴리감에 빠지며 산후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앞으로도 배우의 삶과 나의 삶이 균형을 이루며 함께 가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서 끊이지 않고 일을 하며 시청자와 관객과 함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윤호준
의상: 오앨
주얼리: 아르뉴
헤어: 아우라뷰티 김진환 원장
메이크업: 아우라뷰티 정보영 팀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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