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대표하는 브랜드 핵심 제품, PHEV로 고성능 강조할 듯
포르쉐가 신형 911(개발명 992)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새 911은 6년만에 완전변경하는 8세대 제품으로 MMB 플랫폼을 채택한다. MMB는 경량화와 강성 보강이 이뤄진 새로운 플랫폼으로 PHEV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포르쉐는 911의 PHEV 탑재를 세대 교체와 동시에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700마력급의 고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PHEV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 후 시스템을 얹는다는 것.
포르쉐는 내구 레이스에 출전했던 919 하이브리드와 단종된 양산형 수퍼카 918 스파이더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킨데 이어 카이엔, 파나메라 등의 주요 제품에 이미 PHEV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차체 뒤에 엔진을 얹은 911의 구조 특성상 이를 반영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911이 그동안 동력계 변화를 맞이할 때마다 논란이 됐던 점도 포르쉐를 고민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997년 5세대(996) 제품이 기존의 공랭식 엔진을 수냉식으로 바꾸고 2015년 기본형 카레라 자연흡기 엔진을 다운사이징 터보로 대체했을 때 소비자 반응이 탐탁지 않았던 것. 그러나 연료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PHEV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포르쉐는 유럽 내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포르쉐 전략 2025'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는 내년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에 참가하고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해 글로벌에서 연간 2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까지 60억 유로(한화 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전기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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