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은 핏빛이다 ‘손 the guest’, 김용화가 소원한 김동욱의 도약 (종합)

입력 2018-09-06 17:00   수정 2018-09-10 13:36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김동욱이 안방극장에 온다.

OCN 새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의 제작발표회가 9월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홍선 PD,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원종, 박호산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손 the guest’는 ‘OCN 첫 수목드라마’란 점이 안방극장 이목을 끈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그리고 형사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 영매와 사제의 결합은 곧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만남이다. 제작진은 대가의 도움을 받아 굿의 과정 등을 배웠고, 김홍선 PD와 김재욱은 필리핀에서 구마 사제를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는 후문.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라는 게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 김홍선 PD는 “악령에 빙의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더불어 “분노 범죄 등 사회 범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작품”이라고 악령뿐만 아니라 사회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기대케 했다. 분노 범죄와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손 the guest’는 사회에 만연한 분노심을 향한 문제 의식을 작품서 드러낼 예정.

시청자는 샤머니즘-엑소시즘과 분노 범죄 중 어느 쪽에 초점을 둬야 할까. PD는 “필리핀 신부님께서 ‘인바이트(Invite)’란 표현을 쓰셨다. 초대한다는 개념”이라며, “악마나 귀신이 스스로 찾아온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불러들인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이 더 문제 아닐까?’ 생각하시면서 작품을 보시면 재밌게 보실 거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안겼다.


김동욱을 주목하라. 영화 ‘신과함께-죄와벌’ ‘신과함께-인과연’으로 소위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그는 차기작으로 OCN 첫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를 택했다. 작품서 그는 령(靈)과 교감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을 표현한다.

앞서 ‘신과함께-죄와벌’ 언론시사회에서 김용화 감독은 김동욱에 관해 “기대했던 부분보다 연기를 안 해서 애통했다”며, “김동욱 씨가 이 작품으로 얼굴을 알리고 더 크고 멋지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배우의 앞날을 응원했던 바 있다.

중요한 기로에 선 김동욱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이후 매력적인 작품을 이어서 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위해서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하는 중”이라며, “결과에 대한 걱정보단 이 순간을 즐기면서 하다 보면 이 드라마 역시 많은 분들께 좋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배우가 느낀 즐거움이 부디 안방극장까지 전달되길 소원했다. 수목극 주연을 맡은 것에서 오는 부담보다 좋은 작품을 만난 행운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것이 배우의 설명이다.


김재욱이 최윤을 연기한다. 최윤은 교구에서 임명된 구마 사제로, 어렸을 적 겪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악의 존재를 믿기 시작한 인물이다.

김재욱과 김동욱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약 11년 만에 재회했다. 김재욱은 “참 모든 게 즐겁고 행복하고 찬란한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동욱 씨 작품을 그동안 봐왔다”며, “언젠가 현장에서 동욱이랑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좋은 배우들, 좋은 감독님과 현장에서 만나게 돼서 참 기쁘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박호산은 오늘도 달린다. SBS ‘피고인’,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무법 변호사’에 이어 ‘손 the guest’까지. 그의 연기 열정엔 쉼표가 없다. 작품서 그는 몸을 사리고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실주의자 형사 고봉상을 그려낸다.

배우는 “아직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작품을 쉬거나 고삐를 풀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무법 변호사’ 등 다섯 개 했다. 아직 신인의 마음이다. 역할 비중은 상관없다. 좋은 작품에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는 말이 있다. 주어진 배역 열심히 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연출가 겸 배우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의 명언 하나를 건넸다.


이원종은 박수무당 육광을 표현한다. 육광은 주인공들과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걸걸한 입담과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날 이원종은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드라마 처음에 테이블 리딩이란 걸 한다. 다 같이 모인다”고 운을 뗐다. 이에 옆 자리에 앉은 박호산은 그때가 생각난다는 듯 웃음과 함께 박수를 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원종은 “약 오십여 명의 배우들이 한 명씩 소개를 했다”며,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1회 중반에 죽는 누구입니다’ ‘2회 초반에 죽는 누구입니다’ ‘2회 말기에 죽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더라. 여기에 앉아 있는 우리 다섯 명 빼고 거의 초반에 죽더라”고 엑소시즘 및 샤머니즘을 다루는 작품답게 극중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함을 알렸다. 이어 그는 “평생 봐야 할 죽음을 이 드라마에서 다 보고 있다”는 말로 취재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프레스 킷에 의하면 ‘손’의 정체는 동해 계양진 작은 마을에선 ‘박일도 귀신’이라고도 불리는 귀신이라고. 사람에게 빙의하고 빙의된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손’은, 20년 전 작은 마을에서 손에 빙의된 자가 살인을 저지른 후 오랜 세월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또 다시 ‘손’에 빙의된 사람들이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OCN 첫 수목드라마’답게 수목을 이유 있는 핏빛으로 물들일 ‘손 the guest’는 9월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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