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상용밴 르노 마스터 10월 출시

입력 2018-09-11 09:17   수정 2018-09-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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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상용사 시장 판매 1위...현대기아차 아성에 도전
 -기존 판매·정비 네트워크 활용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핵심 상용차 마스터를 10월중 국내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마스터는 지난 1980년 1세대가 나온 르노의 상용밴이다. 국내에 출시할 차는 2014년 선보인 3세대의 부분변경 제품이다. 르노그룹은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켜 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 마스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르노그룹의 글로벌 상용차 판매대수는 46만2,859대다. 

 국내에는 길이에 따라 마스터 S(스탠더드, 숏보디)와 마스터 L(라지, 롱보디) 등 2종의 밴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1t 트럭의 일부 수요와 상용밴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김태준 상무(영업본부장)는 "국내 상용차시장은 1t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을 노출한 형태) 방식과 밴(화물칸을 별도의 박스 형태로 밀폐한 구조) 방식으로 양분돼 있다"며 "물류용 택배트럭과 상업용 트럭부문에 집중한 시장구조는 현대·기아자동차 일부 제품에 의존하는 만큼 마스터와 같은 차들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스터 S는 길이 5,048㎜, 높이 1,700㎜, 적재중량 1,300㎏이다. 마스터 L은 길이 5,548㎜, 높이 1,894㎜, 적재 중량 1,350㎏이다. 적재공간은 각각 8.0㎥과 10.8㎥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함께 상면고(바닥부터 적재함까지 높이)가 545㎜로 낮아 편리하게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동력계는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145마력, 최대 34.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앞바퀴굴림이다. 도로 여건에 맞춰 구동축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기능을 적용했다. 연료효율 등 자세한 제원은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디자인은 돌출형 엔진룸을 갖췄다. 사고 발생 시 탑승객 안전을 고려한 선택이다. 대형 화물차에 활용하는 트레일러 스윙 어시스트 기능 등의 안전 및 편의품목도 갖췄다. 여기에 차체, 일반 부품, 엔진과 동력전달 부품에 '3년 또는 10만㎞ 이내'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 

 마스터의 본격적인 출시와 출고는 10월중순부터 시작한다. 판매와 서비스 등은 기존 르노삼성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 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국내 상용차시장은 연간 25만~26만 대 규모다. 이 중 1t 트럭 등 소형차 점유율은 90% 이상일 만큼 압도적이며,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트럭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마스터를 투입,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게 르노삼성의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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