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문지인 “연민정 같은 역할 욕심 나, 이유리 같은 커리어 쌓고 싶어”

입력 2018-09-17 15:13  


[오형준 기자] SBS ‘닥터스’ KBS ‘비밀’,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개성 있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문지인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서현진의 친구이자 기획사 대표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된 그는 성숙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긴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배역을 위한 그의 노력을 증명하듯 그는 이전보다 세련되고 짙은 여성미를 풍기며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섰다.

새 드라마에서 그가 맡고 있는 역할의 이미지를 한껏 살린 첫 번째 콘셉트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있는 그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담은 두 번째 콘셉트, 데님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세 번째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현장을 압도했다. 다수의 드라마, 영화, 광고 등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 섰던 만큼 깊은 그의 내공이 느껴지는 촬영이었다.

화보 촬영 이후에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털털하고 솔직한 ‘인간 문지인’을 만날 수 있었다. bnt와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가진 그는 JTBC ‘뷰티 인사이드’ 촬영이 한창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방영 예정인 단막극 ‘몽돌 스캔들’을 촬영도 마쳤다고.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조연으로 ‘몽돌 스캔들’에서는 주연을 맡은 그에게 주, 조연으로 작품에 임할 때의 차이점을 물었더니 “오히려 주연이 부담감이 덜 하다. 감정선이 끊기지 않고 히스토리가 있는 게 아무래도 편하다. 조연들이 대단한 게 중간중간 등장해서 짧고 굵게 임팩트를 줘야 한다”라며 주연과 조연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치는 10년 차 배우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다소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배역만 하는 배우라는 편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소위 ‘대박이 났다’라고 하는 작품들에서 밝은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다 보니 그런 배역들이 대중들의 인상에 깊게 남아서 그런 것 같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귀엽고 밝은 이미지는 아니다. 톰보이에 카리스마 있고 선머슴 같은 역할이다. 머리도 역할 때문에 짧게 잘랐다”라며 바뀐 헤어스타일의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들어봤다.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외에는 힘든 게 없었다는 그는 “처음으로 포상휴가를 갔던 드라마라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시청률도 좋았고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과 많이 친해져서 남은 게 많은 작품인 것 같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지인은 SBS 공채 11기 출신 배우이다. 데뷔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것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 바닥이 강인한 체력과 멘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구나’,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고 준비된 친구들도 너무 많아서 이 사이에서 인정받고 기회를 잡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데뷔 후 힘들었던 마음을 고백했다.

작품을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 그와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스포티한건 잘 어울리는데 너무 여성스러운 옷은 잘 안 어울리더라. 그래서 항상 좀 스포티한 스타일로 입고 있다. 원래는 단발로 시작했는데 드라마 시작하면서 점점 머리가 짧아졌다. 모니터를 해보니 머리 길이가 어정쩡해 보여서 점점 짧게 자르게 됐다”라며 짧아진 머리의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어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그에게 뷰티 팁도 물었다. “홈 케어를 열심히 하고 피부에 안 좋은 것은 피하려고 한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화장품도 좋은 게 있다고 하면 이것저것 써보는 편이다. 화장품도 내성이 생긴다고 들었다”라며 자신만의 관리법도 살짝 공개했다.

과거 35살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그에게 달라진 결혼관에 대해서 들어봤다. “짝을 만나려고 노력은 해야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아직 결혼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도 있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도 있고. 내가 동안이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은 결혼보다는 커리어를 더 쌓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결혼이라는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내 아이를 낳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 아닌가. 하고 싶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3월1일이 생일이라는 그는 시대극에서 유관순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또 이유리가 열연을 펼쳤던 MBC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같은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렇게 연기에 욕심이 많은 그에게 연기 외에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나처럼 없는 사람도 없을 거다. 나는 배우 일을 할 때만 이질감이 없다.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 너무 어색하다. 뭘 해도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뭘 하든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연기를 할 때만큼은 그런 게 없다. 천직인 것 같다”라며 천생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연출 전공인 그에게 그 분야에 대한 꿈은 접은 것인지 물었더니 “글 쓰는 건 여전히 좋아한다. 글이나 대본 쓰는 걸 좋아해서 나중에 연출이든 작가든 한번은 데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몇 개 만들어 놓은 게 있다”라며 향후 연출가나 작가로 활동하게 될 문지인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연기를 대하는 그의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이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한 길을 가는 것 자체가 뿌듯한 것 같다. 나는 배우가 되는 게 어려웠지 배우가 되기만 하면 끝까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되냐 안되냐의 문제였던 것 같다. 데뷔하는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불확실성 때문에 데뷔 자체가 간절했고 힘들었기 때문에” 이어 “지금은 많은 매체, 많은 작품이 나왔고 나도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소홀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이상”이라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연기자로 살아갈 그의 앞날을 예고했다.

bnt와의 인터뷰 때마다 말했던 공로상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번 나눴다. “예전에 한 시상식에서 어떤 배우가 공로상 받는 모습을 봤다. 후배들이 꽃다발을 안겨주고 그분의 출연작이 파노라마로 쭉 나오는데 그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최근에는 너무 많이 얘기해서 40, 50대가 되면 한 번 더 말해야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 마지막엔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한 번도 쉽게 된 일이 없었다. 많은 노력과 대가를 치르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나를 지켜보시는 분들이 나의 성장을 보면서 희망과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예쁜 시선으로 내 성장과 활동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에디터: 오형준
포토: 권해근
의상: FRJ Jeans
슈즈: 바이비엘
헤어: 미즈노블 박성자 디자이너, 김은지 스태프
메이크업: 미즈노블 안병숙 대표원장, 홍윤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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