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업계 지각변동, SK네트웍스 AJ렌터카 인수

입력 2018-09-21 15:35   수정 2018-09-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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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기준 지분 42.2% 인수...3,000억원 투입
 -SK렌터카, AJ렌터카 흡수로 롯데렌터카와 양강 체제 

 국내 렌터카시장 1위가 바뀔 전망이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해서다. 


 21일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2018년 12월31일 기준 AJ렌터카의 주식 935만3,566주를 취득한다. 양도금액은 3,00억29만840원이다. AJ네트웍스가 보유한 주식 881만3,660주를 비롯,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 등 42.24%를 넘겨 받는다. 회사는 공시일 기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마치고 본실사와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AJ네트웍스 및 AJ렌터카가 보유중인 주식에 대한 콜옵션과 풋옵션도 계약내용에 포함했다,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가 가진 AJ바이크 주식을 AJ렌터카에 매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콜옵션, AJ렌터카의 AJ바이크 주식을 AJ네트웍스에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등도 취득한다. AJ렌터카가 보유한 링커블 주식을 AJ네트웍스에게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도 얻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SK네트웍스는 '렌터카업계 재편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사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 가속화', AJ렌터카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등을 계약목적으로 명시했다.

 인수를 완료하면 국내 렌터카시장에 양강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현 렌터카업계 1위는 롯데렌터카로, 올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24.26%다, 같은 기간 2위인 SK네트웍스는 12.04%, AJ렌터카는 9.85%로 3위였다.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점유율을 더하면 21.88%로 롯데렌터카와의 차이는 2.38%로 좁혀진다.

 여기에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양사의 시너지효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SK렌터카의 경우 개인 렌트부문에서 강세를 보였고, 스피드메이트 등 SK의 자동차관리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강점이었다. AJ렌터카는 링커블 인수 이후 카셰어링 진출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왔다. 30년 이상 자동차렌털사업을 운영하며 전국 단위의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확보·운영해온 노하우도 있다.   

 이번 인수대상에선 AJ렌터카 사업 중 중고차 매매와 자동차정비부문을 제외했다, 해당 분야는 AJ네트웍스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개인 장기렌트시장 확대,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이용패턴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SK렌터카와 AJ렌터카가 각각 다른 강점을 갖고 있었던 만큼 양사의 결합으로 인한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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