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첫 EV 'e-트론' 판매 지연, 왜?

입력 2018-10-23 09:52  


 -소프트웨어 오류로 연말 판매 계획 미뤄져
 -아우디-LG화학, 배터리 가격 인상 놓고 협상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 'e-트론'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글로벌 판매가 지연될 전망이다.

 23일 유럽 외신보도에 따르면 e-트론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당초 계획보다 유럽에서 수 개월 늦게 출고 될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수정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규제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아우디의 공식 입장이다. 당초 출시는 올해 연말로 예정된 상태였다. 


 e-트론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아우디가 배터리 가격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측이 EV 배터리 수요의 증가로 인해 가격을 1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것. 이에 대해 아우디와 LG화학은 공식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트론은 LG화학의 95㎾h 배터리팩을 탑재,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다.

 e-트론에는 배터리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국내 기업의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기존 사이드 미러 대신 '사이드 뷰 카메라'를 장착해 실내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 주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월 공개된 e-트론은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 양산차다. SUV 차체에 전기화, 부분자율주행, 커넥티드 등의 기술이 집약됐다.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e-트론의 국내 출시와 함께 2021년까지 150곳의 전기차 충전소에 400여대의 고속 및 완속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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