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하현우가 밴드 씬을 언급했다.
10월2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가수 하현우의 솔로 데뷔 앨범 ‘이타카(Ithaca)’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개최됐다.
하현우가 몸담고 있는 밴드 국카스텐은 MBC ‘일밤-나는 가수다2’를 통해 그 이름을 알렸던 바 있다. 문제는 밴드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생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밴드 씬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늘 배고픈 곳이다. 이날 하현우는 “내가 처음에 밴드 했을 때부터 상황이 안 좋았다”며, “80년대, 90년대까지는 괜찮았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더라. 그때는 방송에 안 나와도 먹고 살 수 있었다고 들었다. 난 2000년대부터 활동했다. 밴드 씬이 되게 힘들었다. ‘언젠가 나아지겠지’ 했는데 계속 힘들더라”고 운을 뗐다.
하현우는 “스타가 많이 못 나오는 게 그 이유라면 이유”라며,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진짜 좋은 뮤지션들이 많다. 다채롭고, 다양하고, 기막힌 밴드들이 많다”고 했다. 하현우는 그들이 매체에 노출 안 되는 이유로 ‘돈이 안 된다’는 점을 꼽았다. 더불어 다양한 뮤지션이 그들의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다며, 그 역시 앨범 발표 후 활동 반경이 뻔히 정해진 탓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방송에 계신 관계자 분들께서 어떤 이해타산에 너무 집착하지 마셨으면 해요. 음악적으로 다양한 편성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하현우는 밴드 씬이 힘든 또 다른 이유로 라이브 환경을 꺼냈다. 그는 “밴드는 라이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환경이 안 갖춰진 공연장이 대부분”이라며, “결국 그 환경이 필요 없는 가수 분들이 무대에 선다. 밴드는 조그만 클럽 공연에만 서고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근데 신기한 건 잘 되는 밴드는 잘 되더라”며, “힘든 와중에도 잘 되는 밴드는 잘 된다. 기발한 음악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든 노출된다”고 여러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원하는 음악은 결국 세상의 부름을 받음을 인정했다.
타이틀곡 ‘홈(Home)’은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는 회귀의 여정과 그 이유에 관한 곡. 현실에 치여 잊고 지낸 꿈과 자신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돕는다.
한편, 하현우는 10월28일 오후 6시 솔로 데뷔 앨범 ‘이타카(Ithaca)’를 발표한다.
(사진제공: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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