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 "자율주행, EV 눈에 띄네"

입력 2018-10-27 10:14  


 -벤츠,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한 참가
 -우정사업본부 최대 규모전시...올해 도입할 초소형 EV 전시

  '2018 한국전자전(KES)'에 자동차 관련 기업이 참여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올해 49회를 맞는 KES는 국내외 전자 및 IT 분야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특히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전동화 등 자동차 관련 분야의 비중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며 한국의 CES(소비자가전박람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신차 개발에 들어갈 새로운 부품 공급업체 발굴에 나서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과 LG,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 그 동안 협력 관계를 맺어왔던 국내 기업들과 비즈니스 만족도가 높아 추가적으로 협력사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벤츠 본사와 품질관리부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국내 우수 공급 업체와 스타트업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부스에는 한국 공급업체의 부품이 탑재된 CLS와 GLC 350e 4매틱을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자동차 종합관리 전문기업 마스타자동차관리는 국내 최초로 카고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으로 최대 300㎏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도심에서 근거리 화물운송과 농어촌 등지에서 농·축산물 운송에 적합하다. 배터리 용량은 기본 10㎾에 충전 전압은 220V다. 무게는 배터리 탑재 시 '마스타 밴'이 639㎏, '마스타 미니'가 538㎏이며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2시간30분 걸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00~160㎞다.

 초소형 전기차 도입을 추진중인 우정사업본부는 르노삼성 트위지와 대창모터스 다니고, 쎄미시스코의 D2 등 우편 및 택배용 초소형 전기차 선보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9년 4,000대, 2020년에는 우편배달용 이륜차 약 1만5,000대 중 66%인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를 중점으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국내 생산 시설 구축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자율주행차용 양산형 스캐닝 라이다(Lidar)'는 고출력 펄스레이저를 이용해 목표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 3차원 공간 정보를 획득한다. 주간과 야간 등의 다양한 조명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도로의 객체 검지가 가능하며 자동차와 차선, 보행자 인식 등 ADAS 기능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 및 유로 NCAP에서 요구하는 비상긴급제동(AEB)과 충돌방지 기능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에스더블유엠(SWM.AI)은 자율주행 플랫폼인 '암스트롱 프레임웍'을 선보였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성된 자율주행 토탈 플랫폼으로 일반 차에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센서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탑재하면 암스트롱의 센서융합 기술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난 2005년 설립한 에스더블유엠은 자동차 전장과 자율주행차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암호기술 전문 기업인 드림시큐리티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한국전자전은 오는 27일까지 코엑스 A·B홀에서 이어진다. 총 1,922개 부스를 마련해 729개 업체가 참여하며, 인공지능(AI), IoT, VR·A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자동차‧IT융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IT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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