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새 차 증후군' 없앤다

입력 2018-11-12 08:35   수정 2018-11-21 22:06


 -포드, 새 차 냄새 제거기술 특허 출원
 -태양열이나 히터로 실내 가열해 오염물질 배출

 포드가 새 차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미 특허청 등록자료에 따르면 포드의 새 기술은 '태양광 살균'에서 영감을 얻었다. 옷이나 침구류를 직사광선에서 건조할 경우 직물 상태가 좋아지는 점에 착안했다. 기본적으로 이 기술은 새 차 냄새를 없애기 위해 실내를 가열하는 과정을 거친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거나 공조장치를 통해 실내온도를 높인다. 이후 문을 열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배출한다. VOCs는 탑승객이 차 안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주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새 차 냄새'는 자동차 제작 시 사용하는 플라스틱, 도료, 직물 등에서 발생하는 VOCs가 방출되며 생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감재 자체는 물론 원료 가공 시 들어가는 방부제 등도 VOCs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새 차 냄새'는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 두통, 어지럼증,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포드는 새 차 냄새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중국에서 과학자 18명을 고용, 연구팀을 구성했다. 중국시장이 미국보다 냄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컸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새 차 냄새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도 개발했다. 차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소비자가 차 내 물질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지, 새 차 냄새가 탑승객에게 전달될 수준이라면 스스로 히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여는 기능까지 포함한다.

 포드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새 차 냄새'를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새 차 증후군 등 글로벌 시장에서 차 내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탑승객 건강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또 "좋지 않은 냄새를 탈취하는 게 아니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점에서 기술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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