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보다폰과 MOU...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나서

입력 2018-11-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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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초 기아차 신차에 유보(UVO) 탑재 계획
 -현대차 블루링크도 출시 예정

 현대기아차가 보다폰과 손잡고 유럽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보다폰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뉴버리 보다폰 본사에서 커넥티드카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 초 유럽시장에 출시하는 신차부터 브랜드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를 탑재한다. 현대차도 내년 중 유럽시장에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를 출시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을 시작으로 수년 내 유럽 32개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 서비스가 시작되면 유럽은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 된다. 현대·기아차는 보다폰의 통신망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중 음성인식 서비스는 미국 업체 '뉘앙스(nuance)'와 제휴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협력하고 있는 분야다.

 보다폰은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한 통신회사다. 유럽에서만 1억2,000만명 이상이 보다폰을 이용한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외 타 국가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 노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 전무는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소비자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한 차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가스토 보다폰IoT 사장은 "보다폰은 자동차 업체들의 소비자 경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지속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에 현대·기아차를 새로운 파트너사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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