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용병 하정우의 ‘PMC’, 이선균과 벙커 탈출 액션 (종합)

입력 2018-11-21 14:34   수정 2018-11-22 13:05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하정우와 이선균이 벙커서 ‘액션’ 한다.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이하 PMC)’의 언론시사회가 11월21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우 감독, 하정우, 이선균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PMC’는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 약 5년 만의 컴백작이다.

‘PMC’는 글로벌 군사 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DMZ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 타임 전투 액션.

영화의 출발은 5년 전 하정우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더 테러 라이브’ 개봉 당시 배우는 김병우 감독에게 ‘DMZ 지하에 지상과 데칼코마니 같은 공간이 있다면?’이란 호기심을 안겼다. 하정우는 “감독님께서 잘하실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 공간이 먼저 떠오르더라”며, “그 지나가는 한마디에서 ‘PMC’가 탄생하게 됐다”고 감회에 젖었다.


하정우가 맡은 역은 캡틴 에이헵이다. 에이헵은 미(美) 군사 기업의 핵심 팀 블랙 리저드의 캡틴. 비밀 벙커에 당도한 그는 작전의 실체를 알게 된 후 미션 진행 여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역할에 관해 하정우는 “에이헵은 한국에선 장교 출신의 군인이었다. 불명예 제대로 쫓겨나다시피 한국을 떠난 후 미국에 자리를 잡는 인물”이라며, “불법 체류자로 생활 중에 전공을 살려 민간 군사 기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운을 뗐다.

하정우는 상처가 많은 인물이라고 에이헵을 설명했다. 그는 “군 사고 때문에 어떤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며, “영화 내내 벙커 탈출을 시도하는 에이헵이다. 그 과정을 통해 과거 트라우마로부터 성장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티저 예고편 등에서 하정우는 영어 대사를 다수 구사한다. 배우는 “많은 분께서 (내가 영어 잘한다고) 오해하실 듯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제일 급한 게 영어 대사였다”며, “영어 대사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고 노력을 알렸다.

‘PMC’는 액션 영화다. 액션 연기에 영어 대사까지. 촬영이 쉽지 않았을 법하다. 하정우는 “(영어 대사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얼마 전에 후시 녹음까지 끝냈다”며, “영어 구사가 아닌 영어 연기였다. 기준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나만의) 기준을 잡고 콘셉트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사실 연습은 물리적인 시간밖에 없다”는 말로 ‘노력하는 배우 하정우’를 새삼 떠올리게 했다.


‘PMC’는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글로벌 군사 기업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 제작진은 1년간 약 40여 권의 책을 독파한 것은 물론, 종군 기자 및 용병 인터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완성했다. ‘새로운 전투 액션’ 등의 홍보 문구가 ‘PMC’만의 액션 신을 기대하게 한다.

총격전에 관해 김병우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부터 가장 큰 숙제였다”며, “총격전 찍는 법은 사실 되게 간단하다. 쏘는 사람이 있고 맞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영화의 초점은 에이헵에 맞춰져 있다. 에이헵 옆에서 똑같이 체험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스케일이나 박진감보단 같이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병우 감독은 다양한 앵글을 시도했다. 그는 “카메라 세 대를 운용했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드론도 이용했다. POV(1인칭 시점으로 시각적 효과를 내는 방식)도 사용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선균은 닥터 윤지의로서 직접 촬영에 참여했다는 전언.

윤지의는 해외에서 최고 교육을 마친 북한 엘리트 의사로, 비밀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용병 에이헵(하정우)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인물이다. 배우는 “앵글을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게 답답했다”며, “손익분기점 넘을 때까진 내 이름이 크레디트에 안 들어갔으면 한다. 영화가 잘 안 되면 내 탓할 수 있기 때문”이란 농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선균은 “(하)정우 씨가 액션이 많았다”며, “나는 전투 액션이 아니었다. 공간 이동을 많이 해야 했다”는 말로 겸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액션 영화 ‘PMC’다. 배우는 “2.5m 높이에서 한 20cm 폭을 지나가야 했다”며, “윤지의가 위험해 보여야 하는 신이었다. 와이어나 안전 장치 없이 했다”고 그 역시 나름의 스턴트를 소화했음을 소개했다. 이어 “그렇게 높진 않았다. 그럼에도 공포는 있었다”고 안전과 위험을 오간 당시를 기억했다.


하정우는 첫 스크린 주연작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병장 유태정을 연기했던 바 있다. 이번에 ‘PMC’서 그는 캡틴 에이헵을 연기한다. 다시 말해 ‘PMC’는 배우 하정우 약 13년 만의 밀리터리 복귀작이다. 그는 “그땐 내가 사병으로 나왔다. 14년이 흘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에이헵은 용병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군인의 모습과 다르다. 자유롭고 민간인에 가까운 느낌을 추구했다”고 했다. 언급처럼 하정우는 스카잔 점퍼, 투 블럭 헤어, 몸에 새겨진 타투까지 외형의 여러 특징으로 용병 에이헵을 스크린에 구현했다. 12월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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