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왜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판타지에 매료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인기 콘텐츠의 필승 카드 중 하나로 ‘판타지적 요소’가 손꼽힌다. 로맨스물부터 수사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판타지적 요소가 이야기의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한 번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뀌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계룡선녀전’에는 699년 동안 남편을 찾아 헤맨 선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부터 판타지 콘텐츠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이유와 넷플릭스(Netflix)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콘텐츠를 함께 소개한다.
▶ 이야기 속 감정의 카타르시스가 흘러넘치게 –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매일 얼굴이 바뀌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내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없다면?’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미어지는 설정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이러한 판타지적 요소에 착안해 영화가 전달하는 서사의 감정 포인트를 극대화했다. 남자와 여자, 심지어 외국인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과 그의 비밀을 알고도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의 이야기를 그린 ‘뷰티 인사이드’는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도 손꼽힌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외적인 모습보다는 내면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봐 주는 것을 우리는 항상 소망한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이러한 포인트를 캐치해, 영화가 전달하는 로맨스 절정을 터뜨리기 위한 트리거 역할로 판타지적 요소를 내세웠다.
많은 콘텐츠가 판타지적 소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스토리 속 감정의 카타르시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장치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러한 설정 없이 ‘뷰티 인사이드’가 평범한 남자 우진과 그런 우진을 사랑한 이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면, 과연 이 영화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울림을 이만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까?
바람이 차가워지는 계절, 왠지 외로운 기분이 든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가 전하는 ‘뷰티 인사이드’의 로맨스 감성을 느껴보길 바란다.
▶ 현실의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오게 – 거꾸로 가는 남자(I am Not an Easy Man)
콘텐츠 공개 후 화제가 되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 남성과 여성의 성 의식이 전환된 역지사지의 세계를 그리면서 여러 가지의 젠더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프랑스 영화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보수적인 인식을 가진 주인공 다미앵에게 하루 아침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여성이 우위에 있는 세상에 살아가게 된 것. 남성 우월주위로 점철된 다미앵에게 반전 세계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그는 반전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차별을 느끼게 되고, 여기서 현실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감 또는 역지사지의 깨달음이 이 콘텐츠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이 된다.
‘거꾸로 가는 남자’는 이처럼 스토리의 ‘현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판타지 요소를 적용했다. ‘만약 남성과 여성이 서로 바뀐 세상을 살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은 이미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쓰여 왔지만, 이 영화는 불편할 수 있는 현실 세계의 사회적 문제를 판타지 요소로 다룸으로써 보는 이에게 자연스럽게 여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거꾸로 가는 남자’의 판타지적 요소는 콘텐츠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더욱 극명하고 선명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되어 반전 세계가 이야기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전하고픈 주제를 지루하지 않고 강렬하게 드러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일상에 스며든 성 역할의 위계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고 싶다면, 그리고 판타지가 전하는 ‘현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거꾸로 가는 남자를 감상해 보길 바란다.
한편,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 걸쳐 1억 3천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사진제공: 넷플릭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