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카젬 사장, 경영정상화 방침에 따라 영향 없을 것
-내수 하향세, 구조조정 가능성도 없지 않아
미국 GM이 대대적인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국지엠이 본사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더 뉴 말리부 시승회에 참석한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지난 5월 경영정상화 계획을 밝히고 여러 이해 관계자의 지원을 얻었다"며 "대규모 투자에 따라 시설을 개선하고 신차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라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또한 경영정상화 방침에 따라 신규 연구개발(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종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배정받고 향후 5년간 15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지엠이 GM 구조조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을 감안할 때 내수 실적이 하향세를 걷는 만큼 생산 축소가 불가피 할 수 있다는 것. 한국지엠은 올해 1~10월 7만4,595대를 국내에 판매, 전년 동기(11만176대) 대비 3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부평 2공장의 가동률은 30%, 창원공장은 50%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향하는 업계의 변화에 따라 2020년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워런, 볼티모어를 비롯한 북미 공장 5곳과 이외 공개하지 않은 두 공장을 폐쇄하고 임원을 포함한 1만4,7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9년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GM은 이를 통해 연간 6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미래 자동차 부문 투자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한편, GM, 포드, 크라이슬러 중심의 미국 자동차 업계는 수요 다변화에 따라 세단을 줄이고 SUV, 픽업에 주력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결과 GM 외에 포드 역시 곧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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