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준 기자] JTBC ‘스카이 캐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흔한 로맨스나 범죄를주로 다루는 장르물도 아닌 사교육, 학연, 지연 등 현실 풍자를 소재로 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도 11%를 넘기며 고공행진 중이다.
염정아, 정준호, 이태란, 최원영,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조재윤, 김서형, 정애리 등 명품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물론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그려 매회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한민국 상류층의 일상을 다루다 보니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두 화려하고 럭셔리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나 설정에 따라 각기 다른 의상을 선보여 의상과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화제의 드라마 ‘스카이 캐슬’ 속 엄마들의 패션은 어떤지 살펴보자.
한서진 (염정아 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룬 한서진 역을 맡은 염정아는 매회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전교 1등 딸을 둔 엄마로서 정말 대치동 학원가에 가면 그와 같은 모습의 학부모가 있을 것만 같은 럭셔리한 미시룩을 보여줬다.
단정한 숏컷 헤어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메이크업과 액세서리로 매회 그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로 뉴트럴 컬러를 이용한 스타일링이 특징적이며 이 나이대의 여성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이수임 (이태란 분)
극 중 스카이 캐슬의 이단아 이수임 역을 맡은 이태란은 소박하고 정의로운 작가 역할을 연기하는 만큼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수수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엄마들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는 반면 그는 직선적이고 편안한 아이템을 주로 보여준다.
고급스러움보다는 편안함과 실용성에 초점을 둔 의상이 많은데 정원이나 텃밭 가꾸기가 취미인 그는 청바지에 밀짚모자, 오버롤 등의 아이템을 이용한 전원풍의 스타일링도 자주 보인다. 명품 가방의 향연인 극 중에서 유일하게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등 캐릭터의 성격을 고려한 세심한 아이템 선정이 눈에 띈다.
노승혜 (윤세아 분)
캐슬 주민 중 가장 럭셔리한 출신배경과 스펙을 갖춘 노승혜는 ‘노블’ 그 자체.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블라우스나 원피스,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집에서도 항상 세련된 의상에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정갈하고 각이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칫 딱딱하고 고고한 캐릭터로 느껴질 수 있지만 다정한 엄마의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의상에서도 부드럽고 유연한 컬러나 실루엣이 많이 보인다.
진진희 (오나라 분)
‘화려한 액세서리, 원색의 비비드 컬러의 파티 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린다’라는 인물 소개 글처럼 캐슬 내에서 가장 화려하고 눈에 띄는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는 오나라. 품위와 품격을 최우선으로 하는 캐슬에서 과감하게 노출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즐기는 캐릭터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에 맞게 화려하고 위트 있는 스타일링으로 럭셔리와 단정함에 치우쳐있는 캐슬 엄마들의 룩 속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영 (김서형 분)
캐슬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큰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주영은 입시 코디네이터로 한서진의 딸 강예서를 서울의대에 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캐릭터다. 블랙&화이트, 혹은 올블랙룩으로 차갑고 고고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검은색 옷만 입는다고 해서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 블랙과 화이트 일색의 아이템이지만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아이템들로 매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모노톤의 스타일링을 즐기는 이들에게 교과서 같은 룩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JTBC ‘스카이 캐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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