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초·최대 음악 축제 ‘MMW 2018’ 성공적 개최...한국인 주최자에 ‘눈길’

입력 2018-12-28 17:55   수정 2018-12-28 17:56


[연예팀] 미얀마 역사상 최초이자 최대의 뮤직 페스티벌이 양곤 뚜완나부미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준비기간 4개월, 투입된 인력만 300명이 넘는 미얀마 공연 역사상 최대이다.

현지시간으로 21일과 22일, 이틀간 진행된 ‘MMW 2018(Myanmar Music Wave 2018/이하 MMW)’은 한국의 코넌글로벌 표세진 회장이 주관하고 미얀마의 JBJ엔터테인먼트(이하 JBJ엔터)가 주최했다.

이번 뮤직 페스티벌은 여러 가지 의미의 미얀마 최초, 최대 타이틀을 획득했다. 팝, 록, 힙합, EDM 등 장르별 미얀마 최고의 가수들이 이틀간 총 16시간 동안 공연했다. 또한 관객에게 더욱 생생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너비 25미터 높이 20미터의 무대와 LED 대형스크린 3개를 설치, 공간을 압도하는 파노라마 스크린 위로 영상이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에선 로즈쿼츠 등 JBJ엔터 소속의 3팀을 비롯해 장르별 TOP 10 뮤지션 23팀을 합쳐 전체 26개 팀이 공연했으며, 현지 지상파 방송사인 mizzama가 전국에 생중계했다.

주최 측은 유동인구수를 포함해 이틀간 약 2만 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공연장은 입장시간인 오후 4시 전부터 차량이 몰려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으면서 경찰이 긴급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후문.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아티스트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에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뜨거운 함성과 열광으로 화답했다고.


미얀마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60여년간의 식민지배와 군사정권 치하에 억눌려 좌중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금기시되어 왔다. 하지만 오랜 민주화 투쟁과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2011년부터 본격적인 개방 노선을 택하면서 그간 숨죽이고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미얀마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BJ엔터가 있다. 한국인 정분자 회장이 미얀마에 설립한 JBJ엔터는 미얀마 최초의 기획사로 한국식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해 직접 가수를 육성하고 관리한다. 2017년에는 미얀마 최초로 외주제작을 수주하여 오디션 프로그램 ‘갤럭시 스타’를 지상파 방송사 MRTV4에 방영했다. 해당 방송은 평균 시청률 35%, 마지막회 생방송 시청률 68%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타국의 음악만 선호하던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미얀마팝을 들려주고자 했던 정분자 회장은 태국 0316엔터테인먼트 최종환 대표와 손을 잡고 올해 5월 걸그룹 로즈쿼츠를 선보였다. 로즈쿼츠는 한국인 1명, 미얀마인 2명, 태국인 2명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 후 미얀마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팬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JBJ엔터가 성공이 보장된 한국 음악이 아닌 미얀마 음악을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미얀마 문화에 있다. 미얀마 문화와 한국 문화가 같이 존중되고 소비 되어야 한다고 믿는 정분자 회장은 MMW 2018을 기획했다. 미얀마 최초로 이틀간 진행된 뮤직 페스티벌이자 미얀마 가수로만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방송사와 공연 관계자뿐만 아니라 미얀마 정부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고.

정분자 회장은 MMW 연설에서 “미얀마의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한국에 알리고 세계시장에 소개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라며,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교류와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함께 아시아 최대의 모델 및 관련 산업 축제인 2019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미얀마 with EDGC & Mygenomebox’를 2월 21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제공: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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