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닛산, "주행정보, 모든 걸 다 보여준다"

 -정보 시각화 처리 기술 '인비저블-투-비저블' 발표
 -사각지대부터 교통흐름, 아바타까지 시각화

  닛산이 CES 2019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인비저블-투-비저블(Invisible-to-Visible, I2V)'을 8일(미 현지시간) 발표했다.

 'I2V'는 차 내외부 센서가 수집한 정보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통합, 자동차 주변 상황을 시각화 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전방 상황을 예측하거나 건물 뒤편 또는 코너 건너편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차 안에 아바타가 등장, 탑승객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운전을 돕는 기능도 구현했다.

 'I2V'는 심리스 자율주행 기술 'SAM',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 '프로파일럿', 통합 센서 처리 기술 '옴니센싱' 등을 활용한다. 'SAM'은 교통상황을 감지하고 대응하며 '프로파일럿'은 차 주변 정보를 수집·분석한다. 차내 환경은 '옴니센싱'이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차 주변 360도에 가상 공간을 매핑(Mapping)하고 도로 및 교차로 상황, 도로표지, 주변 보행자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동시에 탑승자 신체정보를 파악해 졸음 운전을 경고하거나 휴식을 권할 수 있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연결하면 다른 접속자들과 연결하거나 가족이나 친구 등을 3D AR(증강현실) 아바타로 구현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만드는 기능도 탑재했다. 비 오는 흐린 날씨가 탑승객 기분을 우울하게 한다면 차 유리창에 쾌청한 날씨의 풍경을 비춰 맑은 날 주행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아바타는 초행길에서 능숙한 가이드로 작동한다. 가이드가 제공하는 정보는 클라우드에 축적, 다른 사람이 같은 장소를 방문할 때 활용한다.

 수동주행 시 'I2V'는 옴니센싱으로 수집한 정보를 운전자 시야에 겹쳐서 투영한다. 탈출 지점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코너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 반대편 차선에 차가 오는지 유무 등을 파악해 운전자가 적절히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프로 드라이버 아바타가 운전을 실시간으로 지도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차가 막힌다면 탑승객에게 현재 교통체증의 원인을 알려주고, 정체구간 맨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등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I2V'로 SAM에 접속하면 빈 주차 공간을 찾거나 어려운 주차 조작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CES 2019 닛산 부스에서는 AR 고글을 착용한 후 3D 인터페이스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시연용 운전석에 앉아 'I2V'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시가지 투어 참여, 혼잡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빈 공간 찾기, 차창 밖 경치가 쾌청하게 바뀌는 모습, 프로 드라이버 아바타의 운전스킬 향상 서포트, 시야 확보가 어려운 건물 뒤편이나 코너 주변을 보여 주는 등을 데모 버전으로 준비했다. 

 우에다 테츠로 닛산종합연구소 수석 책임은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함으로써 운전자는 자신감을 가지고 운전을 즐길 수 있다"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겁게 차를 사용할 수 있고 개개인의 흥미나 운전 스타일에 맞는 특별한 체험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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