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도 무선충전하자"

입력 2019-01-18 09:35   수정 2019-01-18 09:55


 -ISO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국제표준화 회의 개최
 -저주파안테나 기반 위치정렬 기술 등 소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 표준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15~18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 및 운용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등 각 국의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표준안 제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관련 업체들이 제시한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대차는 저주파(LF)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을 발표했다. 무선충전 시설과 전기차 사이의 거리 및 틀어짐 정도를 판별, 차가 무선충전에 최적화된 위치에 주차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경쟁 업체가 보유한 기술에 비해 위치 판별이 가능한 영역이 넓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경생사 기술은 근거리(0~0.5m) 혹은 중거리(0.5m~5m)에서만 정렬이 가능한 반면,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은 근·중거리(0m~5m)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에 적용하는 저주파 안테나를 활용하는 만큼 개발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7년 69만대에서 2019년 142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무선충전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무선충전 국제 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보급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기관에 100여건에 이르는 의견서 및 기술기고를 제안하는 등 기술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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