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장 위해 1조4,590억원 투입
-첫 중국산 로터스는 SUV가 유력
로터스를 인수한 지리자동차가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18일 다수의 해외 매체는 지리자동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중국 우한에 지어질 신규 공장은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13억 달러, 우리 돈 1조4,590억원에 이른다. 외신들은 "규모가 커서 처음에는 로터스와 지리자동차를 동시에 생산할 것"이라며 "대중적인 로터스 신차가 등장해 판매가 늘면 전용 공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는 로터스 인수 후 과감한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작년 8월 로터스 확장을 위해 19억 달러(우리 돈 2조1,300억 원) 투자를 약속했고 로터스 지분을 절반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로터스가 있는 영국 헤델 본사에 엔지니어를 추가 고용하고 연구 개발 및 디자인 센터도 지을 예정이다.
중국 생산 공장 계획으로 로터스 신차 개발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생산 차종은 미정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영국에 위치한 로터스 공장은 생산 가능 대수가 적어 스포츠카 위주가 될 것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SUV 신차를 만들어 우한 공장에서 생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인수 후 대표에서 물러난 장 마르크 게일스 전 로터스 CEO 역시 2020년 두 대의 신차를 선보이고 SUV와 크로스오버가 유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터스는 공장 설립 일정과 생산 차종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리자동차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로터스가 소수를 위한 스포츠카 회사라는 이름표를 떼고, 대중 브랜드로 우뚝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혼다코리아, CR-V에도 '혼다센싱' 탑재
▶ 미니, 브랜드 60주년 기념 에디션 공개
▶ BMW그룹, 국내서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 개최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