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입력 2019-01-24 09:29  


 -공동회장 자격 다보스포럼 첫 기고, 수소경제 구현 위한 범국가적 협력 강조
 -각국정부 및 민간 협력 시스템 구축 필요… 3대 아젠다 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직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취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브느와 뽀띠에 회장(에어리퀴드 CEO)과의 공동 명의로 다보스포럼에 기고문을 발송하며 위원회 회장직 업무에 나섰다. 기고문엔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까지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담겨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고문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인용,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며,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t 가량 감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수소경제 사회의 구현 및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세계적 차원의 국가∙기업 간 협력을 제안하며, 3가지 아젠다를 제시했다. 민관영역의 병행,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수소 프로젝트의 공유를 통한 미래 수소 산업 예측,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확장 필요성 등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 영역에 2,8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개별국가나 기업 차원애서 수소경제 사회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장 예측 및 신규수요 창출이 필요하다는 게 정 부회장 주장이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했다.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 변화 속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회장사는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가스업체인 에어리퀴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공식 파트너십 대상인 국제에너지기구(IEA), 다보스포럼과 함께 수소경제 사회를 위한 공동 협의를 진행한다. 3자 협의에서는 수소경제 사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수소위원회 회원사간 한층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3자 협의에서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7일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년 이후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사를 맡아온 만큼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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