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대차의 새 먹거리 될까?

입력 2019-01-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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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2025년까지 연 23만대 이상 전기차 보급 목표
 -EV 생산기지 구축 위해 현대차와 긴밀한 논의

 인도네시아가 전기차를 판매하는 해외 완성차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1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새로운 전기차 정책 수립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20%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현재 일본 및 한국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여기서 한국 업체는 현대차를 말한다.

 이와 관련, 최근 하르얀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은 언론을 통해 전기차 수요가 높은 국가들과의 우대 관세 협정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업체 및 자동차 제조사의 감세를 제공하는 재정 계획 도입을 알린 바 있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의 현대차다. 지난해 12월, 유력 통신사를 통해 현대차가 약 8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생산에 나설 것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 물량의 약 53%를 동남아시아와 호주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을 위해 할당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자동차 생산 허브로 평가 받고 있으며, 리튬 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 라테라이트 광석을 풍부하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이 크고,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아 진입이 쉽지 않다고 보는 탓이다.  

 한편, 글로벌 오토모티브 플랫폼인 마크라인즈(MarkLine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완성차 시장은 115만1,291대로 2017년 대비 6.9% 늘었다. 이 중 점유율 1위 토요타(30.6%, 35만2,161대)를 비롯해 판매 상위 5개사(토요타, 다이하츠,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는 모두 일본 기업으로 합산 점유율만 무려 85%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 판매는 1,417대로 점유율은 0.1%에 불과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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