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CEO "판매볼륨 늘어도 희소성 지킬 수 있어"
-국내 럭셔리카 최초 레몬법 적용
롤스로이스가 판매 볼륨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한국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에서만 연간 세 자릿수 판매를 처음 기록,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일 롤스로이스는 맞춤형 비스포크 공간인 '롤스로이스 부티크'를 세계 최초로 서울 청담동에 오픈했다. 이날 한국을 찾은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한국을 최근 몇 년 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시장으로 정의하면서 복합문화 전시장을 세계 최초로 서울에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글로벌에서 2017년 대비 22% 늘어난 총 4,107대를 판매하며 1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한국은 무려 43% 성장한 123대를 책임져 국내 출범 후 최초로 세 자릿 수 판매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최초의 SUV 컬리넌을 비롯해 팬텀, 고스트, 던, 레이스 등 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판매대수가 브랜드 철학 중 하나인 '희소성'을 훼손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오트보쉬 CEO는 "최근 판매가 늘었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숫자"라며 "향후에도 수 천대를 판매할 계획은 없으며 판매 외에 우리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고객 프로그램으로 희소성의 가치는 충분히 고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한국 내 럭셔리카 브랜드 최초로 레몬법을 적용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명성에 걸맞게 구매 후 하자 발생 시 얼마든지 신차로 교환하거나 환불을 보장하겠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가 자동차 비지니스가 아닌 럭셔리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는 '공유' 서비스에 대해서는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향후 전기차에 집중, 하이브리드 없이 10년 내 모든 제품군에 100% 전기차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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