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가빈, 노래-연기-MC까지...다재다능한 ‘만능테이너’

입력 2019-02-26 10:00   수정 2019-02-26 16:37


[연예팀] 가수와 배우, MC를 넘나드는 한가빈을 만나다.

2016년 싱글앨범 ‘꽃바람’을 발표하며 트로트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가수 한가빈. 그는 데뷔와 동시에 완벽한 몸매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트로트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와 MC 활동을 겸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가빈은 데뷔 전부터 ‘제천 박달가요제’ 대상, ‘근로자가요제’ 대통령상, ‘하동 섬진강가요제’ 대상 등 다수의 가요제에서 수상하며 그 끼를 증명했다. 데뷔 후에는 MBC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OST에 참여했으며,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등에서 연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 리포터 활동과 KBS N ‘우리가요 한마당’ MC를 맡은 바 있으며, MBC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 ‘이윤석, 신봉선의 좋은 주말’ 등 라디오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bnt독자 여러분. 꽃바람 타고 온 만능테이너 가수 한가빈입니다. 반갑습니다.

Q. 일본어를 전공하셨어요. 추후 일본 활동 계획도 갖고 계신가요?

일본어과에 진학했던 이력 때문에 이런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요, 중학생 시절에 일본에서 1년 정도 살다온 경험도 있고 좋아하는 일본노래도 있어서 가끔 불러요. 일본음식도 너무 좋아하고요.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본에 가는 게 두렵지는 않아요. 지금은 일어를 많이 까먹어서 다시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만.(웃음) 기회가 된다면 엔카시장에서 엔카를 부르는게 아니라, 엔카시장에서 우리의 트로트를 제대로 불러보고 싶어요.

Q. ‘EDM 트로트’라는 장르가 젊은 층에게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트로트 가수들도 다시금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수많은 트로트 가수들 중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조건 목소리죠. 저만이 갖고 있는 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톤이 자신 있어요. 아무리 요즘 트로트는 아이돌과의 경계가 적어지고 댄스에 많이 치우친다 하더라도 결국은 목소리 싸움인 것 같아요. 목소리가 얼마나 개성 있고 듣기 좋고 질리지 않는지. 이미자, 심수봉, 주현미, 장윤정 이런 기라성 같은 선배님,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Q. 많지 않은 나이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셨어요. 한가빈이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뭘까요?

솔직함. 음악이 솔직해요. 부끄러워하거나 낯간지러운 말들도 트로트는 특유의 맛으로 솔직하게 표현하죠. 이를테면, 서주경 선배님의 ‘당돌한 여자’ 의 가사를 보면, ‘날 봐요 우리 마음 속이지는 말아요 / 날 기다렸다고 먼저 얘기하면 손해라도 보나요? / 말해요 그대 여자 돼달라고 말해요 / 난 이미 오래전 그대여자이고 싶었어요’ 현실에서보다 더 화끈하죠.

또, 부끄러워하는 것조차 솔직해요. 주현미 선배님의 ‘러브레터’ 라는 노래의 가사에는 ‘낯설은 이름에 깜짝 놀랐죠 바로 당신이군요 / 누가 볼까 숨을 멈추고 몰래 읽어봅니다 / 아무리 읽어도 자꾸만 보아도 뭔가 빠졌어 / 사랑해요 I love you 그 한마디가, 얄미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애편지를 받고, 누가 보는 게 부끄러워 숨어서 숨까지 멈추며 읽는데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결국 못 찾아서 얄미워 죽겠다는 마음을 이렇게 사랑스럽고 솔직하게 표현하죠. 트로트는 이런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참 재미있어요.(웃음)

Q. 아무래도 트로트 가수 특성상 다양한 행사들에 초대 받았을 텐데, 가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행사 에피소드라 하면, 음향이 준비가 안돼서 반주를 못 틀어주신다는 거예요.(웃음) 핸드폰으로 반주를 틀고 핸드폰을 마이크에 갖다 대어 겨우 들리는 반주에 맞춰 노래한 적도 있고요.(웃음) 또 한 번은, 어떤 포크레인 신제품 설명회(?)같은 곳을 갔는데, 무대는 따로 없고 그 포크레인에 올라서서 노래를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잘 하고 내려왔죠.(웃음) 항상 모든 행사장이 순발력테스트장이에요.


Q. 가수 활동 외에도 ‘서프라이즈’와 ‘실제상황’에 출연 중이시죠. 연기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회사의 플랜이에요. 저희 대표님이 박상철 선배님과 장윤정 선배님을 ‘서프라이즈’에 출연시켜 얼굴을 알린 작전으로 유명한 대표님이시거든요. 당연히 또 가수를 (프로듀싱)하실 때 그 작전대로 가려고하셨을 거고요.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대표님하고 미팅을 하는데, 가수를 앞에 두고 제일 먼저 하시는 질문이 황당하게도 “무대에서 노래 잘 할 수 있지?”가 아니고, “연기해야 되는데, 잘 할 수 있을까?”였어요. 고민하셨던 것 같아요. 저 아이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뻔뻔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별 고민 없이 “할게요” 했어요. 이상하게 한 번도 안 해봤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 엄청 뻔뻔하죠.(웃음)

Q. 작품 특성상 상당히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셨어요. 기억에 남는 역할이나 신이 있을까요?

‘서프라이즈’에서는 사실 거의 항상 역할이 비슷해요. 대사도 거의 똑같고요. “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어?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 ‘서프라이즈’에서 거의 항상 놀라는 애. 그게 저예요. 신문보고 놀라거나, 수다 떨며 놀라거나, TV 보며 놀라거나, 인터넷 보며 놀라는. 잘 놀라기만 하다 보니 2년이 흘렀어요. 그러다보니 사실은 실제상황을 찍을 때가 더 재미있어요. 머리끄덩이를 잡히기도 하고, 19금 장면 같은 걸 찍기도 하고, 어쩔 땐 성질내는 신을 촬영하며 소리를 너무 질러서 스트레스가 풀릴 때도 있어요.(웃음)

한번은 엄청 얄미운 역할이라 얄미운 짓을 하는 신을 찍을 때였는데, PD님께서 “오케이!” 라고 하지 않으시고 “하, 재수 없어. 오케이” 하시더라고요. 그 때 기분 엄청 좋았어요, 연기 잘 했단 뜻이니까.

Q. 특별히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나요?

또라이.(웃음) 정신 줄 놓고 카메라 앞에서 까불까불 대보고 싶어요. 왜 그런 역할 있잖아요. 주로 개그우먼 분들이 자주 하시는 감초 역할이요. 재밌을 것 같아요. 평소 성격이랑 정반대니까.

Q. 바쁜 나날을 보내시지만 누구나 휴식은 필요하잖아요. 평소 즐기는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드라마 보기요. 제가 좋아하는 몇 개의 드라마가 있거든요. ‘연애의 발견’ ‘파스타’ ‘그들이 사는 세상’ 같은. 현실에 가까운, 현실에도 있을법한 스토리. 보고 또 보고 계속 봐요. 스케줄 다니는 차안에서도 봐요. 같이 다니는 매니저가 지겨워 할 정도로.(웃음) 이해가 안 간대요, 제가. 근데 저는 좋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보면 ‘뭐 땜에 스트레스 받았더라’하고 금방 까먹어요.(웃음)

Q. 스케줄이 없거나 휴가를 받아 집에 있을 때는 주로 어떤 모습이신가요?

겨울잠 자는 곰이요. 워낙 돌아다니고 분주한 직업이다 보니 어쩌다 한번 집에 있을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요. 최소한으로 먹고 아무것도 안 해요. 집순이에요.(웃음)

Q. 명품 몸매로 유명하세요. 본인만의 몸매 관리 방법이 있나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먹고 싶은 걸 먹되, 하루에 두 끼. 배부르면 수저 놓기. 트레이너가 항상 저한테 강조해요. 먹는 게 8, 운동이 2 라고요. 아무리 운동 많이 해도 많이 먹으면 아무소용 없다고요. 그리고 물 많이 마시려 노력해요. 요즘 물에 타서 마시는 가루 같은 거 많잖아요. 그런 제품 도움을 받아서라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2019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나 버킷리스트가 있나요?

히트곡 생산이요. 트로트 가수는 히트곡이 생기는 순간 비로소 생명이 생기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때 부터가 진짜 가수생명 시작이겠죠. 자타가 인정하는 히트곡이 생기는 순간, bnt도 다시 인터뷰 하러 와주세요! 와주신다면 그 때도 또 재밌는 인터뷰가 될 것 같아요.(웃음)

(사진제공: 마이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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