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문 이사회 중심으로 조직 꾸린다

입력 2019-02-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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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권위 글로벌 금융·투자·거버넌스 전문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내이사 후보 확정    
 -정의선 수석부회장 신규 대표이사 선임 추진

 현대자동차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투명성을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글로벌 금융, 투자, 거버넌스(경영체제)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하고,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이사회의 경쟁력과 투명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분야별 글로벌 전문가 이사진 후보 추천
 현대차는 2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세계적 금융 전문가인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경제학계 거버넌스 전문가인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후보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내달 22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사내이사진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신규 선임, 정의선 수석부회장 및 이원희 사장 재선임 등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도 내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지난 2015년 현대차에 합류,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출신의 세계적 R&D 전문가로서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조언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영 전반에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감각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사회가 기존 9명(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에서 총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되고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한 단계 향상 되는 것은 물론 다양성과 독립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사외이사 주주추천 첫 시행
 현대차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 도입했다. 투명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고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예비 후보를 추천 받은 뒤, 독립적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외부평가 자문단'의 자문 등을 거쳐 윤치원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 및 해외 투자자 대상 NDR(기업설명회) 등에도 참여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추진
 현대차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내달 주총에서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산업 전환기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 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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