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만약이 생긴다면?”...홍종현X이청아의 ‘다시, 봄’ (종합)

입력 2019-03-05 12:01   수정 2019-03-05 12:16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특별한 시간여행이 공개된다.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 제작보고회가 3월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용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이 참석했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은조(이청아)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영화다.


이날 정용주 감독은 “‘다시, 봄’은 독특한 영화다. 기존 시간에 대한 영화는 타임루프, 타임슬립 등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어제가 되는 타임 리와인드 설정으로 구성했다. ‘인생에 만약은 없어요’ 라는 대사가 있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만약이라는 것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싶어서 연출하게 됐다”며, “관성의 법칙을 거꾸로 하는 것이 힘들었다. 어제로 가는 설정이 매력적이지만 가장 어려웠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이청아는 “여타 다른 타인 소재 영화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어제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새로웠다. 영화 속 저는 매번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해도 다시 전날로 돌아가기 때문에 절망을 한다. 그 절망이 시간여행을 통해서 희망으로 변하게 되는, 그 과정이 ‘다시, 봄’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홍종현은 극중 시간여행에 관한 미스터리한 키를 쥔 남자 호민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다. 과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아마 영화를 보시면 제가 그랬듯이 관객 분들에게도 위로와 힐링이 될 것 같다”며 “(이)청아 누나가 정말 고생했다. 달리기도 많이 달렸고, 감정 폭도 깊어 연기하면서 제일 고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종현은 다정다감한 역할을 맡았다. 이에 그는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농을 친 뒤, “항상 사람들한테 위치와 지위랑 상관없이 똑같이 대한다. 특히 동물을 정말 좋아한다. 길거리에서 유기동물들을 본다면 잘 돌봐주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이에 이청아는 “어제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자서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좋은 피부 컨디션을 만들고 싶다”며, 이어 박지빈 또한 “오늘 제작보고회를 잘 맞춰서 어제로 돌아가고 싶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해 영화를 향해 열정을 비췄다.

그런가 하면 이청아는 “저희 현장에서 남자 분들이 정말 다정하고 살갑다. 감독님을 포함해서 (홍)종현 씨, (박)지빈 씨까지 이 사람들이 나한테 바라는 게 많은가 싶을 정도다. 특히 (박)지빈 씨가 막내다보니까 형도 잘 챙기고 누나도 잘 챙긴다”며 “한 번은 노후한 차에서 촬영을 할 때였다. 에어컨도 안 나와서 다들 힘들어했는데 창문도 다 열어주면서 배려를 보이더라”며 박지빈을 촬영장의 배려왕으로 꼽았다.

이에 박지빈은 “제가 배려왕으로 뽑힐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사실 저보다 (홍)종현이 형이나 감독님이 워낙 세심한 배려들이 빛이 났던 현장이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홍종현은 “사실 (이)청아 누나를 보기 전에 주변 분들에게 너무 좋은 분이라고 익히 들었다. 근데 실제로 알고 나서 더 좋은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낯을 가리는 스타일인데도 금방 친해진 편이었다. 정적이 흐를 때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런 사람이 제게 몇 없는데 정말 신기했던 경험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청아는 “촬영 중 ‘종현아 헐렁한 동네 형 같은 역할을 하면 잘하겠다’ 말을 했다. 패셔니스타같은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 멋을 다 뺐을 때 더 멋있는 면이 있다. 이 나이 때 남자가 가지고 있기 힘든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배우로서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매력을 100%보일 수 있는 배역을 못 만난 것 같아 아쉬웠다”며 서로를 향해 극찬을 전했다. 

4월에 개봉될 영화를 볼 예비 관객들을 향해 이청아는 “그동안 수많은 시간 영화가 있었다. 우리 영화는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주변 분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제가 원작인 웹툰이 9.8점을 받은 탄탄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건 제가 보증한다. 정말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이 담겼다. 저와 (홍)종현 씨의 케미까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다시, 봄’은 4월에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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