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종언 감독, “굳이 아픈 이야기를 들춘 이유는요”

입력 2019-03-06 14:07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이종언 감독이 영화를 연출 계기를 밝혔다.

3월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종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이 참석했다.

이날 이종언 감독은 “저의 해석이 개입될까봐, 거리를 두는 게 고민됐다. 저의 해석이 혹시 오해가 될까봐 걱정이 많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랬다. 한걸음 물러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굳이 아픈 이야기를 들춰내 전달하는 게 실례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안산에 있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가 더 많이 주목하고 보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유가족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다.

한편, 영화 ‘생일’은 4월3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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