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국내 반응 본 후 투입"

입력 2019-03-08 07:50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
 -모하비 부분변경과 함께 전시, 사전 반응 후 투입 시기 고려
 
  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를 이 달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한다. 국내 판매 여부가 뜨거운 관심인 가운데 사전 반응을 살펴본 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말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최근 북미에서 공개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메인카로 선보인다. 국내에 정식으로 공개하는 건 최초로, 모터쇼를 통해 사전 반응을 살펴 본 후 투입 자체를 결정짓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출시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전례에 없는 대형 SUV 열풍을 이끌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팰리세이드 뿐 아니라 판매를 유지 중인 모하비와 판매 간섭을 고려해 투입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팰리세이드와 달리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용 생산이어서 내수에 투입하려면 추가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텔루라이드와 함께 부분변경을 거친 모하비도 최초 공개한다. 텔루라이드와 동시 공개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평가와 반응을 분석한 후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할 전망이다. 기아차 내부 관계자는 "당장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출시하는 건 시기상조이며, 신형 모하비가 건재한 만큼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치고 텔루라이드의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앞서 출시한 신형 쏘울, 부분변경 니로에 이어 올해 부분변경 모하비와 카렌스 후속으로 알려진 SP 등 SUV 제품군을 잇따라 국내 출시한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와 함께 신형 쏘나타 출시 등 볼륨 제품을 투입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아차는 신차 출시로 인한 임팩트가 크게 없는 만큼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단행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했다. 외관은 박스형태의 힘 있는 직선을 강조하며 정통 아웃도어 이미지를 갖춘 게 특징이다. 북미형의 경우 길이 5,000㎜, 너비 1,990㎜, 높이 1,750㎜, 휠베이스 2,900㎜를 바탕으로 최대 8인승까지 운영한다. 동력계는 가솔린 3.8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295마력, 최대 36.2㎏·m를 낼 수 있다. 구동계는 주행모드에 따라 각 바퀴의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북미 가격은 3만1,690달러(한화 약 3,561만원)부터다.

김성윤 기자 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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