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더해줄 패션 엣지? 정답은 벨트!

입력 2019-03-08 16:09  


[이혜정 기자] 찬 바람이 불어왔던 게 언제였냐는 듯 따스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봄이 찾아왔다. 두꺼운 외투로 가려졌던 우중중한 패션도 이제는 그만. 컬러풀하고 디테일을 살린 의상으로 거리를 거닐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비록 미세먼지로 우중충한 날씨의 연속이지만 한결 따뜻해진 봄을 맞아 패션으로나마 엣지를 살려보는 건 어떨까. 컬러나 소재, 디자인으로 엣지를 주는 것도 좋지만 올봄에는 벨트로 디테일을 살린 스타들을 참고해 나만의 감각을 더 해보자.

최근 공식 석상에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한예슬을 비롯해 전도연, 신소율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벨트로 디테일을 더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자인, 컬러, 소재는 각기 다르지만 세 배우의 패션에는 ‘벨트’가 있다.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오랜만에 연기파 배우 전도연이 모습을 드러냈다. 18년 만에 다시 만나 부부의 호흡을 보여줄 설경구와 전도연의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인 영화다.

이번 제작보고회에서 전도연은 약간 무거울 수 있는 영화 스토리를 의식한 듯 그레이 컬러의 차분하고 단정한 재킷을 선택해 분위기를 맞췄다. 하지만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그레이 컬러의 재킷에 벨트가 포인트가 돼 라인을 살려 봄 패션에 엣지를 더할 수 있는 룩을 완성했다.

전도연의 체형보다 살짝은 넉넉한 오버핏의 재킷은 벨트 디테일이 없다면 과하게 매니시한 느낌으로 흐르거나 라인이 사라져 어정쩡한 핏을 만들 수 있지만 바스트 바로 아래에 위치한 벨트가 전체적인 비율을 좋게 만드는 것은 물론 라인까지 잡아줘 룩의 완성도를 높인다.


한예슬은 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에서 패셔니스타다운 감각을 뽐내며 ‘역시 한예슬’이란 말을 나오게 했다. 그녀가 선택한 의상 올블랙 수트의 변형.

매니시한 느낌의, 올블랙 수트를 선택한 그녀는 살짝은 여성스럽게 재해석한 수트의 변주를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와이드 핏의 팬츠에 숏한 기장의 재킷으로 디자인된 한예슬의 룩은 재킷 하단에 다른 소재의 벨트 디테일을 더해 포인트를 살렸다. 길게 떨어지는 벨트 라인이 그녀의 완벽한 비율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여기에 레드립으로 포인트를 더한 그녀의 메이크업 역시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이는 디테일로 작용했다. 올블랙 수트에 강렬한 레드립, 왼쪽 귀에만 착용한 볼드한 실버 이어링이 시크하고 엣지있는 룩을 완성하는 포인트 3개다.


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에서는 한예슬-신소율로 이어지는 여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수트 스타일 대결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극 중 편집장 역을 맡은 한예슬의 밑에서 함께 하는 취재부 팀장 역을 맡은 신소율은 봄을 연상케 하는 보라색 수트를 선택해 발표회장을 환하게 밝혔다.

신소율은 보라색 컬러의 수트를 선택, 봄맞이 화려한 컬러 감각을 선보인 것은 물론 재킷과 팬츠를 셋트업으로 매치해 마치 점프수트처럼 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허리 라인에도 같은 컬러의 벨트를 매치함으로써 라인을 만들어 주는 완벽한 룩을 연출했다.

재킷을 팬츠 안으로 넣어 매치해 활동성을 살리고 여성스러움까지 추가한 신소율의 수트 스타일은 올봄 시도해 보면 좋은 아이템.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수트지만 그녀처럼 화려한 봄을 연상하게 하는 컬러를 선택한다면 데이트룩으로도 손색없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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