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게 특명 받은 박나래, ‘미쓰 코리아’로 일요 예능을 구하라 (종합)

입력 2019-03-19 16:31   수정 2019-03-19 19:55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박나래가 추억을 끓이고, 볶고, 지진다.

tvN ‘미쓰 코리아’의 제작발표회가 3월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손창우 PD, 한고은, 박나래, 광희 등이 참석했다.

‘미쓰 코리아’는 추억의 맛을 찾아주고 하룻밤 얻어 자는 글로벌 ‘쿡 스테이(Cook Stay)’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 손창우 PD의 신작이다. 그는 프로그램 제작 배경으로 위에서 내려온 “미션”을 먼저 언급했다. 여러 슬롯에서 선전 중인 tvN이 아직 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시간대 ‘일요일 저녁 예능’을 개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 손창우 PD는 “그 시간대 예능에 어울리는 전 가족이 좋아할 수 있는 기획”이라고 타깃 시청층을 명확히 했다.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한식을 요리해주는 대신, 그들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명 ‘이역만리(異域萬里) 집-밥 교환 프로젝트’다. 여행, 요리, 음식, 게다가 과거 MBC ‘느낌표’가 유행시킨 감동 코드까지. 예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데 종합한 느낌이다. 손창우 PD는 “완전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다”고 그 기시감을 인정한 뒤, 외국에서 호스트와 이야기 나누는 과정만큼은 타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PD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한 방송”이라며, “옆에서 지켜보니 그 그리움의 종류가 다양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군가는 한국을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을 보낸 곳으로 기억하고, 또 누군가는 한국을 상처를 겪었지만 이제는 부모에게 다가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한다. 또 어떤 이에게 한국은 상해를 입은 곳임에도 더 사랑하고 가까이 가게 된 곳”이라며, “그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진지하게 담아냈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첫 호스트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와 KBL 1세대 외국인 선수 조니 맥도웰이다. 선공개 영상에서 마크 리퍼트는 자녀를 한국어 이름으로 부르는가 하면, 집안 곳곳의 장독대로 여전한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손창우 PD는 외국인에게 한식을 요리해주는 일 대신 그들이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해주기를 부탁했다.

이날 현장에서 그는 단어 ‘국뽕(무조건적인 한국 찬양을 이르는 말)’을 언급하며 ‘미쓰 코리아’와의 연관을 사양했다. 대신 한식이 매개체로 등장한 것에 관해 “식사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호스트에게 한식은 향수병 치유제이기도 하다. 식사 중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다”고 가족 시청층이 마주할 그리움과 감격을 예고했다.


한고은, 신현준, 조세호, 박나래, 광희, 돈 스파이크, 신아영, 장동윤이 한국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추억을 요리한다. 특히 박나래의 존재가 눈에 띈다.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미쓰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 코치’, JTBC4 ‘마이 매드 뷰티3’,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고정 방송만 7개에 달하는 박나래다. 특히 그는 ‘미쓰 코리아’ 출연으로 tvN 토요일,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또한, 그는 제작발표회 후 같은 건물 다른 장소에서 ‘목포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기도. 2019년에도 박나래는 바쁘다. ‘박나래 전성시대’다.

박나래는 “한 주의 마무리를 하는 주말 예능에 얼굴을 비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라며, “나 혼자 하는 프로그램이면 절대 못 했다. 하지만 너무 좋은 출연진이 옆에 있기에 주말 예능을 함께하는 것에 있어 두려움보단 기대감이 들었다”고 동료를 버팀목으로 지목했다. 이어 그는 과거 그 자신이 가족들과 보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자평한 후, “열심히 구르고 구르다 보니 동그래져서 시청자 분들 마음에 다가간 게 아닐까 싶다”고 장르 불문, 방송사 불문, 시간대 불문 자신이 선전 중인 이유를 추리했다. 

박나래는 기고만장을 모르는 듯했다. 그는 “이번을 계기로 편안하고 따뜻한 웃음 줄 수 있는 예능인이 되도록 또 열심히 굴러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군 제대 후 세 번째 고정 방송을 꿰찬 광희는 ‘미쓰 코리아’를 통해 오랜만에 박나래와 재회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외국에 가서 도착하자마자 촬영하는 방송이다. 그래서 시차 적응이 어렵다. 정반대 시간에 가서 예능을 찍어야 했다”고 해외 촬영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피곤한 기색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광희는 “근데 누나는 시차와 무관하게 굉장한 힘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 ‘누나에게 이런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너무 멋있었다. 괜히 ‘박나래 박나래’ 하는 게 아니더라”고 칭찬을 건넸다.


방송 첫 회에서 팀의 수장 한고은과 박나래는 호스트가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 ‘굴순두부’와 ‘부산어묵’에 도전한다. 순두부를 구하지 못해 두유를 활용하고, 붕어빵 틀에 직접 어묵을 만드는 모습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를 예감케 한다.

박나래는 “한국에서 요리할 때는 다 내 주방이고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미쓰 코리아’는 외국에 도착해서 요리하기 바로 직전에 요리명을 알려주시니까 준비를 전혀 못 했다. 짧은 시간과 적당한 돈만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야 했다”고 도전을 귀띔했다. 

“프로그램 녹화 시간이 기다려지고 빨리 만나서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참 오랜만”이라고 박나래가 애정을 드러낸 tvN ‘미쓰 코리아’는 3월24일 첫 방송.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