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기자] 화려한 조명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오로지 목표 하나만 바라보며 묵묵히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배우가 있다. 모델로 활동하다 배우라는 두 번째 꿈을 꾸며 도약하는 내일을 준비하는 배우 양정수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양정수는 페미닌한 디자인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베이지 컬러의 재킷과 팬츠로 모던하면서 매력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다크 그린 컬러의 슈트로 시크하면서 매니쉬한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배우라는 직업에 호기심을 느끼게 된 계기를 묻자 “다른 사람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모델로 데뷔하여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배우라는 두 번째 꿈을 꾸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델과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에 대해 “모델은 제품을 돋보이게 표현하는 사람이다. 배우는 한 사람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과 내 삶을 잘 알아야 한다. 기회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 모델이나 배우나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활동 경험이 많지 않지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고 묻자 MBC 드라마 ‘이몽’에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옥자연 선배와 작품을 위해 같이 승마를 배웠는데 그때 친해져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한 번은 유지태 선배가 야외 촬영 날 쓰시던 난로를 주셔서 따뜻하게 촬영했었다”며 감사했던 경험을 전했다.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전도연 선배는 모두가 인정하는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역할에 따라 팔색조처럼 바뀌시는 것 같다. 후배로서 팬이다”고 답했다. 이어 “김혜수 선배의 인간적인 부분도 닮고 싶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시는 것 같고 내면이 단단해 보이는 모습이 멋있다”며 덧붙였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도 김혜수를 꼽으며 “극 중에서 저의 보스로 모시고 싶다. 저는 김혜수 선배의 오른팔 역할을 맡고 싶다”며 전하기도 했다.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있냐는 물음에 “독서는 간접적인 경험이라서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고 말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더라. 영화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배우게 돼서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답했다.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던 그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지만 영화를 더 많이 하고 싶긴 하다. 요즘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영화는 단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담기 때문에 진한 농도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고 주제도 더 다양해질 수 있어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출연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나영석 PD님이 연출하시는 프로그램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 보면 힐링이 되는 것 같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다”며 답했다.
접했던 작품 중 영감을 준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프랑스 영화가 색감도 좋고 철학적인 부분이 굉장히 와닿아서 좋다. 독특한 인물 묘사와 상황이 연출되어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멜리에’라는 작품을 좋아한다. 오트리 토투가 연기한 아멜리에 폴랑 역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계시는 아버지에게서 평소 조언을 많이 받는지에 대한 물음에 “제가 스스로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때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신다. 배울 부분이 많아 귀 기울여 잘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 아직은 아버지와 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레벨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고민이 있을 때마다 노트에 바로바로 적는다는 그는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같다.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고 천천히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 올리고 싶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외향적인 건 상관없이 자상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 좋다. 배우 중에선 히스 레저를 좋아하는데 특유의 남성미와 소년 같은 모습이 공존하는 게 멋있다. 그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 살아온 인생이 어느 정도 보이는데 공감이 많이 간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이지만 한편으론 심오한 느낌이 있는 분 같다”며 설명했다.
개성 있는 이국적인 외모와 날씬한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외모가 예쁘다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특이해서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예쁘고 청순가련한 스타일의 외모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자기 개성이 뚜렷한 외모가 멋있단 생각이 든다. 외국인 같다는 말도 많이 듣는데 언어만 된다면 어디에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가 넘쳐 운동으로 방출시켜야 한다. 춤추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헬스장에서 전에 받았던 PT를 토대로 운동하고 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늘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평소 혼자 할 수 있는 걸 즐긴다는 그는 그림 그리는 취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쉬는 날엔 집에서 혼자 그림 그린다.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고 그리고 싶은 데로 자유롭게 그리는 거라 가까이서 보면 허술할 수도 있다.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었을 때 하정우 선배처럼 그림을 판매도 해보고 싶다. 내 작품을 인정받는 거 같아서 의미 있을 거 같다”며 전했다. 이어 “힙합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많이 보는데 힙합 음악에 좋은 가사가 많이 있다. 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사를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이고 싶다”며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아침드라마 ‘수상한 장모’에 캐스팅되어 배역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배역을 맡게 되든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오디션은 꾸준히 보고 있다. 멋진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길 바라면서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전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고 했던가. 늘 겸허한 자세로 내일을 기다리는 배우 양정수. 계속 성장해 나갈 그녀의 모습을 응원하며 기대해본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 박형진
헤어: 미즈노블 성자 실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진하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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