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 “우울증은 病 아닌 삶”, 병원 처방보다 중요한 것은?

입력 2019-04-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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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정혜신 전문의가 마음을 다독인다.

4월4일 방송되는 tvN ‘어쩌다 어른 2019’에서는 30여 년간 대기업 CEO부터 정치인, 법조인, 해고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에 이르기까지 1만 2천명의 상담을 진행한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가 ‘마음은 언제나 옳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날 강연에서 정혜신은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과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트라우마는 아픈 만큼 성숙하는 게 아니라, 아픈 만큼 파괴되는 것”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생일 모임’을 언급,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적 부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간 관계, 상처, 이별 등 아픔을 가진 채 살아가는 청중의 사연을 받아 진행한 상담에서는 두 달 전 투병 끝에 어머니를 잃은 사연자에게 “엎어치기 한 판으로 내 감정을 뒤엎으려고 하지 말라”고 위로해 눈물을 불러 모은다.

녹화 현장에서 진행된 우울증 테스트에서는 연예인 출연자 대부분이 우울증이라는 결과가 나와 놀라움을 안기기도. 패널로 참석한 배우 김민규는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 내 이야기를 안 하게 되고, 집에서도 잘 안 나가게 된다. 인간 김민규와 배우 김민규 둘로 나뉘는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린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도 “귀한 아이를 낳았음에도 우울감이 찾아왔다”며 산후우울증을 고백한다.

한편, 정혜신은 “사람마다 느끼는 증상이 다른데 똑같은 우울증으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울증은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강조하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병원 처방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밝혀 이목을 사로잡는다.

tvN ‘어쩌다 어른 2019’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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