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장윤정..박하이의 변신, 뽕끼로 부르는 ‘달라요’ (종합)

입력 2019-04-18 15:12   수정 2019-04-18 20:30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박하이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가수 박하이의 미니 2집 앨범 ‘달라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4월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드림홀에서 개최됐다.

스타제국 연습생,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연, 첫 미니 앨범 ‘하이어(Higher)’로 솔로 데뷔 등 그 이력이 화려한 박하이다. 이번엔 ‘트로트 가수’다. 이날 가수 장윤정을 본받고 싶은 마음을 담아 ‘첫사랑’으로 무대를 연 박하이는, “‘아이돌 하다가 안 되니까 트로트 하는구나’ 소리 듣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세간의 편견을 거부했다.

수록곡은 ‘달라요’와 ‘불맛사랑’ 총 두 곡이다. 특히 ‘달라요’는 ‘멧돼지와 홍익인간’ 사단이 작곡하고 박하이가 작사한 곡으로, 노랫말과 스윙 리듬이 강한 중독성을 유발한다는 평. 박하이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봤지만 넌 정말 다르다’는 뜻의 ‘달라요’”라고 곡 제목을 설명했다. 작곡가 멧돼지는 “진짜 기존에 나온 다른 트로트곡과 다르고 싶어서 쓴 곡”이라며, “앞에 피아노 연주가 나오는데 그 서정성이 반전으로 이어진다”고 알렸다.


박하이와 멧돼지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약 2년 전 두 사람은 작곡가와 가수로서 노래 ‘하이어’를 세상에 내놨다. 당시 멧돼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곡을 소개하기도. 다시 말해, 앨범 ‘달라요’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비견된 한 가수가 트로트 가수로 환골탈태한 증거인 셈. 이날 멧돼지는 소위 ‘뽕끼’를 박하이로부터 발견했다며 놀라워했다. “전(前) 앨범을 트로트 앨범으로 냈어야 했다”고 아쉬움마저 드러냈다.

앞서 TV CHOSUN ‘미스 트롯’에 출연하기도 한 박하이는, 이날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장르가 트로트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스 트롯’을 통해 트로트의 재미를 느꼈다. 다른 노래는 재미없고 꺾는 게 재밌더라”며, “요즘 경기가 어렵지 않나. 남녀노소 신나게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트로트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트로트 가수 박하이를 알렸다.

약 1년 반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박하이는 “처음부터 트로트를 녹음한 건 아니었다”며, “기존 녹음을 엎는 와중에 신나게 부를 수 있는 트로트는 어떠냐고 회사에 제안 드린 게 시작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가벼운 제안이었는데 상황이 진지해졌다”며, “트로트 가수가 된 큰 이유는 없었다. 하다 보니 트로트가 재밌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박하이 본인이 꼽은 일명 ‘행사 가수’로서의 장점은 어린 나이(1988년생) 및 춤과 노래에 능한 면이다. 또한, 그는 “목소리가 걸쭉하다는 편견을 깬 사랑스러움”을 타 트로트 가수와의 차별점으로 소개했다. ‘살랑살랑 트로트’가 그를 정의하는 수식어란다.

한편, 이날 박하이는 국방TV ‘위문열차’ 일정이 취소된 것과 관련, ‘불맛사랑’과 그 취소 이유를 연관시키는 언행으로 취재진의 아쉬움을 불러 모았다. 솔직하고 또 능숙한 무대 매너는 트로트 가수로서 합격점이었으나, 그 가벼움이 숙제로 남은 현장이었다.

가수 박하이는 4월5일 미니 2집 앨범 ‘달라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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