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유럽 D세그먼트서 독일 3사 제쳐

입력 2019-05-07 08:00   수정 2019-09-26 12:34


 -모델3, 유럽서 3시리즈·C클래스 판매보다 높아
 -한국은 내년 출고

 테슬라의 엔트리 BEV(Battery Electric Vehicle) '모델3'가 유럽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D세그먼트 판매를 압도하며 저력을 보였다.

 7일 시장분석업체 JATO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 3월 한달에만 유럽에서 1만5,755대가 팔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를 제치고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전체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기차 선진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스위스, 네덜란드에서 각각 월 판매 1위에 오른 것. 노르웨이의 경우 모델3의 시장 점유율은 29%달한다는 게 JATO다이내믹스의 설명이다.



 테슬라 측은 아직 출시 전인 유럽 국가가 있는 만큼 추가 판매 증가 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모델3의 다음 출고 국가는 영국으로 다음달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모델3에 대한 수요 증가는 3월 유럽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3월 대비 85% 늘어난 4만여대까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모델3의 판매 급증은 구형 제품의 급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모델S의 3월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787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프리미엄 D세그먼트 시장에서 유럽 제조사들의 순수 전기차가 없다는 점도 모델3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특히 독일 3사의 경우 여전히 PHEV에 집중하는 만큼 BEV를 본격 출시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한편, 모델3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도 처음 공개됐다. 0→100㎞/h 가속은 3.2초가 걸리며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는 523㎞(미국 EPA 기준)에 이른다. 편의 및 안전품목은 15인치 터치스크린, 모바일 앱 원격 컨트롤, 음성인식 등을 지원한다. 정식 주문 접수는 올해 4분기부터이고, 내년 초부터 출고될 전망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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