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 ‘보이스’로 컴백한 이하나, OCN 최고 시청률 또 경신? (종합)

입력 2019-05-09 17:10   수정 2019-05-09 20:54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세 번째 ‘보이스’가 시작된다.

OCN 새 주말드라마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의 제작발표회가 5월9일 CGV 영등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남기훈 PD,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골든 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 센터 대원들의 소리 추격 스릴러. OCN ‘터널’, JTBC ‘뷰티 인사이드’ 등을 연출한 남기훈 PD는 “평소 ‘보이스’ 시리즈를 아껴온 시청자로서 시즌2 결말의 다음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알렸다.

연출자가 꼽은 ‘보이스’ 시즌제의 원동력은 총 세 가지다. 하나는 ‘소외된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기’에 입각해 인명 구출에 애를 쓰는 일명 ‘골타팀(골든타임팀)’의 고군분투, 다른 하나는 현 시대에 일어날 법한 위험의 구현, 마지막은 작가의 주제 의식이다. 다시 한번 골타팀 브레인 박은수 역을 맡은 손은서는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사건 주인공의 아픔이나 슬픔, 문제점에 더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보이스’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시즌2 폭발 사고는 주인공 강권주(이하나)와 도강우(이진욱)에게 여러 변화를 끼친다는 후문. 먼저 강권주는 여전히 생명을 구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로 활약하나 사고 후유증 탓에 절대 청력에 이상이 생긴다. 음원이 없음에도 잡음이 들리는 이명을 겪는 것. 이하나는 “청력 이상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강권주의 숙제”라며, 또한 “폭발 사고로부터 그를 구해준 분에 대한 미안함 등 여러 아픔이 더해진 강권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이 극을 이끄는 것이 ‘보이스’의 차별점이다. 이날 이진욱은 강권주 역에 관해 “구심점이 되는 캐릭터”라며, “모든 캐릭터가 그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과거 여러 드라마가 여성을 민폐 캐릭터에 한정시킨 점을 언급한 이하나는, “반면 ‘보이스’ 작가님께서는 여성을 보다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개체로 그려주신다”고 알렸다.

MBC ‘메리 대구 공방전’, KBS2 ‘태양의 여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그간 이하나는 여러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특히 시즌제 드라마가 드문 국내 환경에도 불구, 시즌3 방영을 앞둔 ‘보이스’ 시리즈는 이하나의 또 다른 인생작이다.

이에 이하나는 “인생 캐릭터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드러낸 뒤, “엉뚱한 캐릭터를 활동 초반 많이 연기했기에 정적이고 진중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그런 내가 어느새 강권주 역을 (세 번째) 맡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권주로서 또 한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형사 도강우는 이진욱의 몫이다. 지난 시즌에서 도강우는 사이버 범죄 집단 ‘닥터 파브르’의 운영자 방제수(권율)에 의해 과거 일부를 떠올렸고, 이에 그의 내면에 자리 잡은 어두운 본능이 깨어난다고. 앞서 이진욱은 한 인터뷰에서 도강우가 시즌2에서는 사람다움을 배워 나갔다면 시즌3에서는 그 사람다움과 내적 본능 사이에서 고민한다고 귀띔한 바 있다. 이진욱은 “도강우 형사의 악한 마음이 이번엔 보다 겉으로 표현이 된다”며, “그 점을 강권주 팀장 및 골든타임팀과 어떻게 잘 조율할지가 그의 관건”이라고 알렸다.

이날 이진욱은 “인생의 전부죠. 저의 전부입니다”란 말로 ‘보이스’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전부일 만하다. ‘보이스2’는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7.1%(닐슨코리아/전국 유료 플랫폼)를 기록, 종전 ‘터널’이 세운 OCN 최고 시청률을 0.6p 차이로 경신했다.

시청률 공약이 빠질쏘냐. 이하나는 “시청률이 7.5%를 넘으면 가장 가까운 촬영날에 인스타 라이브로 배우 분들의 소감과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드리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5월1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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