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녹음실 안에서 대환장 코미디가 벌어진다.
영화 ‘뷰티풀 보이스(감독 김선웅)’ 언론시사회가 5월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호산, 문지인, 배유람, 연제욱이 참석했다.
‘뷰티풀 보이스’는 좁아터진 유리 부스 안에 모인 흙수저 보이스 히어로들의 탈우주급 미션을 그린 목청발랄 대환장 코미디. 지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들를 통해 먼저 공개된 후 관객들의 호평을 얻어왔다.
이날 김선웅 감독은 “좋은 기운으로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로 영화를 찍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대변한다. 그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만의 방법, 방식으로 어려움을 헤쳐 가는 걸 보고 관객들도 긍정적으로 살아갔으면 한다”며 연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선웅 감독은 영화 소재가 성우인 것과 관련해 “성우는 저희 삶에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는 것 같다. 우연한 계기로 성우 분들과 술자리를 하고 친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성우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광고를 연출한 적도 있었는데 광고주 분이 오셔서 극중 배유람 배우가 하신 것처럼 한 적이 있어서 그걸 토대로 성우라는 소재와 버무려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하루 만에 스튜디오에서 여러 성우들이 녹음을 진행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의 프로젝트를 덜컥 맡아버린 ‘박대표’ 역을 맡은 박호산은 “사람이 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잘되는 사람과 못되는 사람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극중 박대표 입장이 많이 공감됐다. 저 역시 연극배우로서 주목받지 못한 시절이 있어 성우들에게 공감됐다”고 전했다.
연제욱 또한 “극중 강팀장의 갑질에 분노도 하고 기분도 나빠하지만 결국에는 타협을 찾아서 녹음을 하게 된다. 제 삶에도 그런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문지인은 “성우 역할이 너무 좋았다. 원래 흉내 내고 따라 하는 걸 좋아한다. 실제 더빙을 제대로 배우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물론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게 연기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호산은 “저한테서 ‘족구왕’이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다. ‘족구왕’도 독립영화로 시작해 상업영화의 탈을 쓰게 됐는데 저희 영화도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좋은 영화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뷰티풀 보이스’는 5월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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