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봄날, 현실적인 멜로가 찾아온다.
MBC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가 5월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안판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가 불현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를 그린다.
이날 안판석 감독은 “12년 만에 MBC로 돌아와 감개무량하다. ‘하얀 거탑’ 이후 처음이다. 1987년에 입사해서 19년을 다닌 회사다. 가슴 뭉클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안판석 감독. 전작과 차별점이 있을까. 이에 안판석 감독은 “차별성을 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이야기를 지어내고, 드라마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뭔가가 다르게 보이도록 계산하지는 않았다. 스토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감독님께서 저에게 과분한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 시나리오를 많이 보는데, 이번 ‘봄밤’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던 것 같다. 선택함에 있어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감독님과 만나 대화한 이후 마음이 더 확고해졌다”고 강한 신뢰를 비췄다.
한지민은 “극중 정인이는 굉장히 솔직하고 진취적인 인물이다. 이전의 캐릭터에 비해 굉장히 감정적으로 솔직한 부분이 많았다”며, “‘봄밤’은 조미료나 첨가물이 없는 드라마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갈등하는 지점들이 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지민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정해인은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것 같다. 너무 좋다.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연락도 많이 하면서 많이 편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지민 또한 “이번 현장은 다른 배우와 연기할 때보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해인 씨가 감독님과 앞서 한 번 작업했고, 스태프들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든든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제가 고민되는 지점이나 감독님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데 어려우면 팁도 주고 해서 상대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가면서 호흡했다. 감독님 모르게 감독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정해인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MBC수목드라마 ‘봄밤’은 5월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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