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O, "소비자 중심주의로 회귀 필요"

입력 2019-05-23 14:22   수정 2019-05-23 15:19


 -칼라일 그룹 초청으로 단독 대담
 -빠르게 변하는 요구에 선제적 대응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회귀를 강조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칼라일그룹 이규성 공동대표와 대담을 통해 소비자중심 가치와 미래 트렌드 대응,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라고 답했다.

 그는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소비자에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예상하고 앞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구조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사람들은 자동차를 소유가 아니라 공유로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을 내비쳤다.
 
 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연구개발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하다"면서 "외부 기술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한 미래 성공 요소"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 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전장화는 사람들의 편의를 높여주겠지만 그와 함께 단점도 같이 늘어날 것이라며 결함을 줄여 나가기 위해 여러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며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고 자유로워지며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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