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김영현 작가가 모험을 언급했다.
5월2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두베홀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개최돼 김원석 PD,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 참석했다.
글은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썼다. MBC ‘선덕여왕’, SBS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 나무’ 등을 통해 사극의 새 지평을 연 두 작가가 이번에는 상고(上古)를 다룬다. 상고란 문헌 속 가장 오래된 옛날을 뜻하는 단어로, 고조선 때부터 삼한 시대까지의 시기를 이른다.
김영현 작가는 “‘뿌나(뿌리깊은 나무)’ 종영 후 2012년으로 기억한다. 그때 인류학 책이 이것저것 많이 나왔는데 ‘원시 부족의 통과 의례’에 대한 한 강의를 보고 ‘이걸 하면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거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벌써 7년”이라며 감회에 젖은 그는 “처음에 기획안을 써서 방송사 분들께 드렸을 때는 다들 너무 화들짝 놀라시더라”고 이번 기획이 보통 각오로는 불가능한 작품이었음을 알렸다.
박상연 작가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작품을 쓸 때 ‘이런 거 써도 될까?’란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작품이 이번 작품”이라며, “‘누군가 말려주겠지’란 생각을 기획 과정부터 했는데 결국 아무도 안 말리셨다.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여기 계신 배우 분들 모두가 ‘해봅시다’ 하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상상해 본 적 없는 시대를 다루고 있어 상상마저 어렵다는 것이 ‘아스달 연대기’의 약점이다. 이날 박상연 작가는 “가상의 세계가 등장하기에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며, “극 중 장동건 씨와 김옥빈 씨는 엄청난 사람이고 반면 송중기 씨와 김지원 씨는 바보다. 힘도 없다. 그런 송중기 씨와 김지원 씨가 어떻게 장동건 씨 김옥빈 씨와 맞설 만큼 성장하는지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작품을 요약했다. 김영현 작가는 상고를 다루는 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느 공간이든 비슷한 흐름이 있다는 것을 그 시대를 공부하며 느꼈다”며, “때문에 ‘인류 공통의 이야기’를 내세우는 중”이라고 했다. 관계나 흐름은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는 세 파트로 나뉘어 방영되는 것이 특징. ‘파트1 예언의 아이들’과 ‘파트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 각 6회씩 방송되고, ‘파트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하반기에 따로 공개된다. 제작진 측은 “파트3는 파트1과 파트2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최대한 높인 후 방영돼 더 큰 극적 재미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현 작가는 “갈라지는 지점이 명확히 존재한다”며, “파트1의 끝을 보시면 왜 파트1과 파트2로 나눴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파트3를 나중에 소개하는 일은 우리에게도 모험”이라며, “앞부분 이해를 한층 높이고 싶었다”고 설명을 반복했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자백’ 후속으로 6월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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