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워치] 도쿄, 오사카 제치고 日서 호텔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은

입력 2019-06-12 10:24   수정 2019-11-28 10:14


매년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일본에선 전역에 신규 호텔 건설 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시내 주요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호텔들이 새로 들어서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을 대표하는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보다 호텔 객실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도시가 있어 주목됩니다. 바로 한국의 경주에 비견되는 고도(古都) 교토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 관련 업체 CBRE조사 결과, 2019~2021년에 일본 주요 도시에서 개업 예정인 호텔의 객실 수는 2018년 말 현재 객실 수의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교토, 삿포로, 후쿠오카, 나고야, 히로시마 등 9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입니다.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텔이 늘어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아 숙박을 한 ‘외국인 숙박자수’는 전년 대비 11.2%(약 900만명)증가한 8859만명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 목표치를 2020년 4000만명, 2030년 6000만명으로 잡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관광지가 ‘오버 부킹’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외국인이 몰리면서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발 빨라져 일본 9개 주요 도시에서 2019~2021년에 개업 예정인 호텔 객실 수는 8만여 개에 달할 예정입니다.


도시별로는 교토가 호텔 객실 증가율이 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교토는 각종 유적이 많은 관광 중심지로 아시아권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어 오사카가 32%, 도쿄가 24%의 증가율을 보여 도쿄, 오사카, 교토의 3대 도시가 호텔 증가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 주요 도시에서 호텔이 늘면 현재 방을 구하기 힘들어 다른 지역으로 빠졌던 여행객을 더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럭비 월드컵, 도쿄 올림픽, 오사카 엑스포 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형 행사들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경제 ‘부흥’을 노리는 일본 정부의 주요 핵심 산업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관광객 붐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과연 얼마나 더 늘어나고,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궁금해집니다. 또 급증하는 관광객에 대한 일본 사회의 대비도 얼마나 충실하게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일본 전역에서 늘어나는 호텔들이 또 하나의 과잉투자 사례가 될지, 아니면 일본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초 인프라가 될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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