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택시 서비스에 투입 예정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공도 투입에 신중
우버가 볼보자동차와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12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우버에 따르면 새 자율주행차는 XC90을 기반으로 했다. 기존 양산차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 가속 페달을 갖췄지만 비상 시 자동제동 등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한 게 특징이다. 앞서 우버는 볼보차로부터 250대의 XC90을 구입해 자율주행차 개조에 나섰다.
새 차는 향후 우버가 선보일 로봇택시 서비스에 투입한다. 이를 위해 배터리 백업 전원과 해킹에 대비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도 넣었다. 차 내부에는 분실물을 스캔할 수 있는 어안 카메라도 설치했다. 안전한 출발을 위해 자동으로 차문이 닫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볼보차는 지난 2017년 우버 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XC90 2만4,000대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우버는 XC90 자율주행차 12대를 볼보차로부터 인도받았지만 규제 등의 이유로 공도에는 투입을 보류하고 있다.
운행을 미루고 있는 또다른 배경에는 지난해 발생한 사망사고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우버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하다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던 5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직후 우버는 미국 내에서 모든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중단하다 9개월 후인 지난 12월 피츠버그의 공공도로에서 제한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재개했다.
한편, 볼보차 역시 2021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 CEO는 성명을 통해 "2025년경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차의 3분의 1이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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