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존슨, 헌트의 추격…英 차기 총리 '최종 레이스'

입력 2019-06-23 15:43   수정 2019-09-2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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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영국 총리를 뽑는 집권 보수당 내 경선 투표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일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 투표를 마무리 지은 보수당은 향후 한 달 동안 평당원을 상대로 최종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사진 왼쪽)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오른쪽) 중 한 명을 뽑는 우편 투표를 한다. 현재로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슨 전 장관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22일 영국 보수당은 차기 당대표를 결정짓기 위한 평당원 대상 우편 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하게 될 보수당원은 16만 명가량으로 전해졌다. 투표 결과는 한 달 뒤인 다음달 마지막주께 발표될 예정이다. 보수당의 새 당대표는 자동으로 영국 총리직을 승계하게 된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존슨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존슨 후보는 20일 보수당 하원의원 313명이 참여한 당대표 경선 5차 투표에서 160표(51%)를 얻어 2위인 헌트 후보(77표)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존슨 후보는 다섯 차례 치른 경선에서 빠짐없이 2위를 더블 스코어 차 이상으로 눌렀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노 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아직 확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간혹 여론을 무시하는 듯한 존슨 후보의 스타일이 그에 대한 지지도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존슨 후보는 16일 보수당 경선 TV 토론회에 불참해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또 최근 자신의 애인과 심하게 다퉈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한 사실을 묻는 기자의 말을 계속 피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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