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한국판 ‘지정생존자’가 공개된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발표회가 7월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종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이 참석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의 독특한 소재를 한국 실정에 맞도록 어떻게 녹여낼지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날 유종선 감독은 “미드 ‘지정생존자’를 봤을 때 대단한 상상력에 매료가 됐다. 그걸 한국에 적용하자니 헌법의 차이가 있더라. 미국은 승계해서 잔여 일을 채우지만 한국은 60일이 제한이 있더라. 시간제한이 있는 얘기로 상상을 해봤다. 한국은 60일안에 한정돼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지도자가 돼 가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종선 감독은 “원작에 대한 존중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꽤 디테일한 부분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를 둘러싸고 실제 있음직한 인물을 만들어야 해서 원작에 없던 캐릭터도 만들어졌다. 바로 옆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했을 때 두려운 일이더라. 배우 분들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격렬하게 희망을 원하는 두 달을 살고 계신다. 그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화려한 캐스팅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라는 전무후무한 참사를 맞닥뜨린 캐릭터들의 반응부터 각양각색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희는 “원작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다면 누가 맡으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그러나 너무 원작을 따라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하지만 헌법이 다르니 상황도 달랐고 적들도 더 복잡했다. 작가님이 재미있게 써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박무진과 서로 영향을 받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또 원작에서는 조금 수동적인데 더 적극적인 인물이다. 박무진의 성장에 기여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극중 대통령 비서실장을 연기한 허준호는 “단순하게 접근했다. 헌법도 찾아봤지만 스토리는 대본에 잘 표현이 돼 있어서 그것을 쫓아갔고, 무엇보다 성격에 집중했다”면서, “화를 내거나 내색을 안 하는 인물이라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새로움을 느끼면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진희는 “캐릭터 각자가 너무 다르고 색깔이 다르지만 잘 어우러진다. 이 부분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며 배우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들이 자극을 주기도 하고 응원해 주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했는데 너무 소름 돋을 정도로 감사하게 잘 해 주셨다. 인물들이 다르다는 게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 처음 느낀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금일(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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