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할리 베일리는 디즈니의 차기 라이브액션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아리엘 역을 맡는다. '흑인 인어공주'의 탄생은 최근 성별, 인종 문제 등에서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는 디즈니 영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롭 마샬 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배우들과 미팅했으나 처음부터 유력한 아리엘로 꼽히던 할리 베일리가 결국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며 "할리가 아리엘역에 필요한 영혼과 마음, 젊음과 순수함 그리고 뛰어난 노래실력을 겸비한 것이 분명했다"고 전했다.
자매인 클로에는 트위터를 통해 "꿈이 실현됐다"며 짙은 피부색과 검은 머리를 지닌 인어공주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다. 본격적인 데뷔 전 유튜브에 비욘세 커버 영상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비욘세 레이블인 파크우드 소속의 듀오로 데뷔했으며 텔레비전 시리즈 <그로우니시>(GROWISH)에 출연하기도 했다.
'인어공주'는 1989년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1991년 개봉했다. 디즈니의 명성을 부활시킨 히트 애니메이션으로 OST ‘언더더씨’(under the sea)로 더욱 유명하다.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제이콥 트렘블레이, 아콰피나 등이 출연을 협의 중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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