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채널A가 어른의 사랑을 내놓는다.
채널A 첫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이하 오세연)’의 제작발표회가 7월4일 오후 서울시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민 PD,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가 참석했다.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다. 제작진 측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명품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민 PD는 “아내들이 각자의 갈등과 번뇌 속에서 성장해 가는 작품”이라며, “현실의 부부들에게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질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역’은 곧 불륜이다. 이에 PD는 “결혼한 이가 바람을 피우는 것이 초점인 작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륜이 팩트인 것 맞다. 그러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대신 현실 부부를 보는 듯한 담백한 연기를 부탁 드렸을 만큼, 마지막 16부까지 보신다면 삶에 대한 메시지를 녹여내려고 노력한 작품임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하선은 가슴 시린 사랑으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여자, 손지은을 연기한다. 손지은은 남편을 따라 신도시로 이사 와 마트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여자다. 지독하리만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던 중 한 남자를 만나 금기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박하선은 “뻔했다면 출연 안 했을 것”이라는 말로 ‘오세연’이 불륜만을 다루는 작품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불륜을 조장하거나 미화시키는 작품은 절대 아니다”며, “보기에 불편하시지 않도록 책임감을 느끼며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박하선은 등장인물의 사랑이 해피 엔딩이 아닌 철저한 비극으로 끝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tvN ‘혼술남녀’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그는 “작품을 통해 성장을 꾀하려 한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박하선은 “‘하이킥’ 때는 젊고 밝은 청춘의 모습을 보여 드렸다면 ‘혼술남녀’ 때는 현실에 찌든 30대의 고뇌를 보여 드렸다”며, “‘오세연’에서는 내 나이 또래 결혼한 분들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하선을 ‘불륜’의 길로 이끄는 건 예지원의 몫이다. 극 중 예지원은 성공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최수아 역을 맡았다. 최수아는 겉보기에는 현모양처로 보이나,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나도 같이 아프다”며 배우로서 역할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예지원은, “수아는 지은에게서 본인의 어린 시절을 발견한다. 그와 너무 닮았기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고 운을 뗐다.
현실에 갇힌 수하는 결국 평일 오후 3시에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난다. 예지원 역시 박하선과 마찬가지로 불륜과 ‘오세연’의 연관을 터부시했다. 그는 “여기에서는 불륜이 등장하지만 그 폭발이 어떤 사람에게는 도둑질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또 다른 게 될 수 있다”며, “3040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채널A 첫 금토드라마 ‘오세연’이다. 부담은 없을까? 이상엽은 “채널A의 전폭적 지지 아래 촬영 중이기에 그 부담은 오래 전에 벗었다”고 답했다. 박하선은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는 “센터장님께서 이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다”며, “전폭적인 지원 아래 촬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토록 조명이 많은 현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박하선은, “시청률 3%가 넘으면 포상 휴가를 가기로 약속했다”며 방긋 웃었다.
최병모는 최수아의 남편이자 잘 나가는 출판사 대표 이영재를 그려낸다. 이날 최병모는 “결혼에 대한 여러 생각을 안겨 준 작품”이라고 ‘오세연’을 소개했다. 또한, “결혼한 분들께서 ‘혹시 내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배우자에게 너무 소홀했나?’란 생각을 이 작품을 통해 가지셨으면 한다”고 입을 연 그는, “결혼할 때 아내에게 ‘당신을 내 평생 손님처럼 대하겠습니다’란 말을 했다”며, “가정이 파탄 나는 이유는 상대에 대한 배려를 멈추기 때문이다. 내 거라고만 생각하고 그를 배려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인생의 지혜를 건넸다.
7월5일 오후 11시 첫 방송.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