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최근 하루 간격으로 규모 6.4와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몇 주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은 1%대라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1%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USGS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 5일 '규모 7.0 이상 강진이 다시 닥칠 확률이 6%'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엔 규모 7.0 이상 강진 재발 가능성을 절반 수준인 3%로 낮춰 잡았다. 이날엔 확률을 1%로 다시 낮췄다.
이는 이번 지진이 캘리포니아주에 걸친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영향을 미쳐 이른바 '빅원(Big One)'으로 불리는 대지진이 닥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규모 6.4인 4일 지진이 '전진'이고 규모 7.1로 측정된 5일 지진이 '본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 지역에서는 4일 지진 이후 최소 2700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은 평균 1분 간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규모 5.0 이상의 여진은 6건이다. USGS는 이 지역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3만4000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진앙인 리지크레스트 북쪽 셜즈밸리가 샌안드레아스 단층과는 200㎞ 이상 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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