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 메이저대회 16승에 도전하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상대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외에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싸워야 했다. 올잉글랜드클럽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명의 관중은 만 37세11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던 페더러가 우승하길 바랐다.
조코비치에겐 함성 대신 야유가 쏟아졌다. 영국 언론이 자국팬을 가리켜 ‘한심한 관중’이었다고 할 정도로 응원이 편중됐다. 조코비치는 “불행하게도 이런 경기에서 한 명은 져야 한다”며 “팬들이 ‘로저’를 더 많이 외쳤지만 나에게는 ‘노바크’라고 들렸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기어코 물리쳤다. 그는 4시간55분간 이어진 ‘혈투’에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4시간55분. 역대 윔블던 결승전 최장 시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4시간48분이었다.
윔블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16승째. 조코비치는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20회의 페더러, 18회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격차를 한 계단 더 좁혔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우승상금 235만파운드(약 34억7000만원)을 챙겼다.
조코비치는 “내가 치른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라며 “2012년 호주오픈에서도 나달과 6시간 가까운 결승전을 치렀지만 정신적으로 오늘 경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페더러는 한때 5세트 게임스코어 7-7에서 40-15로 앞서는 등 최고령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에 한 포인트만을 남겨뒀으나 중요한 순간에 실수로 기회를 날리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조코비치에겐 함성 대신 야유가 쏟아졌다. 영국 언론이 자국팬을 가리켜 ‘한심한 관중’이었다고 할 정도로 응원이 편중됐다. 조코비치는 “불행하게도 이런 경기에서 한 명은 져야 한다”며 “팬들이 ‘로저’를 더 많이 외쳤지만 나에게는 ‘노바크’라고 들렸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기어코 물리쳤다. 그는 4시간55분간 이어진 ‘혈투’에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4시간55분. 역대 윔블던 결승전 최장 시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4시간48분이었다.
윔블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16승째. 조코비치는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20회의 페더러, 18회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격차를 한 계단 더 좁혔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우승상금 235만파운드(약 34억7000만원)을 챙겼다.
조코비치는 “내가 치른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라며 “2012년 호주오픈에서도 나달과 6시간 가까운 결승전을 치렀지만 정신적으로 오늘 경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페더러는 한때 5세트 게임스코어 7-7에서 40-15로 앞서는 등 최고령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에 한 포인트만을 남겨뒀으나 중요한 순간에 실수로 기회를 날리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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