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루마니아 연극축제 '한여름 밤의 꿈'

입력 2019-07-18 17:30   수정 2019-10-16 00:01

지난 12~14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부쿠레슈티 국제연극축제’에서 이탈리아 예술가가 ‘문 인 더 스트리트(Moon In The Street)’란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의상을 입은 한 배우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있다. 그가 입은 옷에서 환하게 불이 들어와 공연 제목처럼 거리의 달빛이 연상된다. 사람들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공연을 즐기고 있다.

매년 7월에 열리는 이 축제엔 전 세계 20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올해는 60편의 실내 공연과 17편의 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루마니아는 부쿠레슈티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서도 공연 예술이 발달했다. 동서양의 문화가 골고루 녹아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축제에도 동서양의 특색을 다채롭게 담은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예술축제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런 축제를 찾아 멋진 공연과 함께 여름의 낭만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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