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디젤' 옛말, '소형 SUV=가솔린' 뜬다

입력 2019-07-30 08:20   수정 2019-08-23 16:40


 -소형 SUV 중 디젤 6종 판매 비중 1.8% 그쳐
 -가솔린, EV 파워트레인 증가로 친환경 차종 등극 기대

 가솔린 엔진을 얹은 소형 SUV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SUV=디젤 엔진'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형 SUV 판매대수는 51만8,684대로 전년동기보다 19.7% 늘었다. 전체 소형차 판매는 2012년 171만 대에서 2018년 155만 대로 감소했지만 이 중 소형 SUV는 17만 대에서 91만 대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현대자동차 베뉴와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추가돼 올해 소형 SUV 판매는 최초로 1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소형 SUV의 엔진 비율이다. 덩치가 큰 SUV의 경우 토크가 높고 연비가 좋은 디젤 엔진이 인기를 끌었으나 소형 SUV는 가솔린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1~6월 판매된 소형 SUV 51만대 중 디젤은 단 1.8%인 9,307대에 그쳤고 가솔린은 93.6%를 차지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동력계의 비중이 4.6%(2만3,741대)로 디젤을 압도하며 친환경적 면모를 드러냈다.

 국내 소형 SUV 제품군 10종 중 디젤 엔진만 갖춘 제품은 르노삼성 QM3뿐이다. 나머지 차종은 대부분 가솔린 엔진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대체로 가솔린 엔진 판매가 디젤 엔진보다 5~10배 정도 앞선다.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질 때도 디젤보다 가솔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다. 

 소형 SUV에서 가솔린을 찾는 이유로는 '작은 차체'가 꼽힌다. 덩치가 작아 가솔린 엔진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디젤보다 소음 진동이 적어 상대적으로 정숙하다는 것. 또 디젤과 비교해 효율은 낮지만 그 만큼 찻값이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장거리 운전보다 도심용으로 사용해 주행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은 게 일반적"이라며 "이런 이유로 조용하고 판매가격이 싼 가솔린차가 인기"라고 말했다. 
 
 제조사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가솔린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기아차는 디젤만 선보였던 스토닉에 가솔린을 더했고 현대차는 베뉴에 가솔린만 탑재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2013년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QM3 디젤 단일차종으로 대응중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5년 2만4,559대까지 올라간 판매는 지난해 6,367대로 크게 후퇴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급에서는 가솔린과 EV 파워트레인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진동소음이 적고 평균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탓에 연료비 부담도 크지 않아 디젤이 외면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형 SUV의 확장이 SUV의 연료 수요를 바꾸는 효과를 가져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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