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산차, 실적 개선에도 내수 수출 부진

입력 2019-08-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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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내수와 수출 모두 '빨간불'
-감소폭은 줄었지만 반등은 여전히 힘들어

 국내 완성차 5사의 2017년 7월 판매실적은 63만6,593대로 전년 대비 1.7% 줄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6.2% 하락했다. 내수는 13만1,13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0% 빠졌으며 수출 역시 50만5,458대로 1.6% 감소했다.

 1일 국산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7월 내수 판매는 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지난해보다 성장했고, 현대차와 쌍용차, 한국지엠이 부진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한 6만286대를 팔았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나타로 총 8,071대를 기록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뒤 이어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289대 포함)가 6,135대, 아반떼가 5,428대 순으로 나타났다. 엑센트와 아이오닉도 각각 391대, 70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성장에 힘을 실었다.

 RV는 싼타페가 7,393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3% 빠진 수치를 보였다. 코나 역시 3,187대(EV모델 1,528대 포함)로 35.2% 떨어졌다. 반면 팰리세이드 3,660대, 베뉴 1,753대 등 신차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RV는 전년 동월 대비 8.4% 오른 총 1만9,52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4,1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올랐다. 특히 G70 1,270대, G90이 1,153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상승폭을 그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4만7,080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11.0%,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판매 일등공신은 신형 K7이다. 2세대 부분변경 K7은 8,17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49.1% 상승했다. 출시 전인 5월과 비교하면 약 3.8배 증가했고 지난 2009년 11월 1세대 출시 이후 사상 최대의 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K3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오른 3,883대를 기록하면서 선방했고 공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던 모닝은 4,622대로 전월대비 32.0% 오르며 승용 실적 회복세를 도왔다. 그 결과 승용은 2만2,9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0% 오르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RV는 카니발이 5,518대로 판매를 주도했다. 여기에 7월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의 경우 지난달 24일 1호차 출고 후 6일만에 3,335대를 팔아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셀토스의 누적계약은 8,521대로 향후 판매 성장에 큰 힘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 쏘울과 니로가 각각 367대, 2,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기아차 7월 RV 전체 판매는 1만7,7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8% 하락한 수치를 보여줬다.

 쌍용차는 7월 한달간 내수 8,707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 다만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신형 티볼리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월과 비교하면 5.9% 올랐다. 티볼리는 총 3,435대를 팔아 전월 대비 16.8%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떨어졌다. 이후 렉스턴 스포츠가 3,210대, 코란도 투리스모가 78대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반면 코란도와 G4 렉스턴은 각각 1,020대, 964대를 팔아 전월 대비 8.4%, 0.7%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내수 8,308대 판매로 올해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9.8%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9.3% 올랐다. QM6의 경우 신차효과와 LPG 트림(2,513대) 인기에 힘 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4,262대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여기에 SM6는 전월 대비 24.1% 오른 1,529대가 판매돼 QM6에 이어 전체 판매의 18.4%를 차지했다. QM3는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선보인 특별 프로모션에 힘입어 900대를 기록했고 SM3 Z.E.는 99대를 팔아 지난달보다 50% 넘게 상승하면서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르노 브랜드 중에서는 클리오가 266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고 마스터 233대, 트위지 179대 순이다.

 한국지엠의 7월 내수 판매는 총 6,75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0% 빠졌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16.7% 오른 수치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건 스파크의 공이 컸다. 총 3,304대가 판매된 스파크는 전월 대비 28.7%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전체 한국지엠 판매에 절반을 차지했다. 말리부 역시 전월 대비 8.5% 오른 1,284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볼트 EV와 이쿼녹스는 각각 293대, 253대로 소폭 오르며 판매를 뒷받침했고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는 전월대비 평균 30.0% 넘게 오르며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7월 국내 5사의 수출 실적은 50만5,458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1.6% 하락했다. 현대차는 29만2,182대로 2.0% 소폭 올랐고 기아차는 17만8,822대로 3.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10.5% 줄어든 2만5,097대로 마감했고 르노삼성은 31.0% 하락한 7,566대를 기록했다.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쌍용차는 1,791대를 선적해 전년 동월 대비 36.1%의 감소세를 나타내 판매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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